
임대주택 투자 확대를 공언한 과학기술인공제회(과기공)가 임대주택 블라인드 펀드 출자에 나섰다.무주택 청년 및 신혼부부 등에게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는 최근 마스턴투자운용이 결성하는 '마스턴KT임대주택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펀드에 950억원을 출자를 결정했다. 5월 최종 결성되는 이 펀드에는 KT의 부동산 전문회사 KT에스테이트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서울 내 역세권에 준공공 임대주택을 건설하고 4~5% 수준의 수익률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임대주택의 핵심 수요층은 무주택 청년이나 신혼부부 등 1~3인 가구로 시세보다 낮은 임대료로 주거비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자산이다.
대신 보육·원격근무 시설 등 맞춤형 서비스를 임대주택에 갖춰 공실률을 '0'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 과기공 측의 생각이다. 과기공 관계자는 "주택은 전 세계적으로도 경기에 따른 방어 능력이 높은 자산"이라며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줄여주고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ESG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과기공은 지난해에도 950억원을 출자해 멀티에셋자산운용을 운용사로 하는 1000억원 규모의 임대주택 전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이 펀드는 서울 서림역(신림동 고시촌), 등촌역, 발산역 등 주요 역세권에 임대주택을 건설했고, 최근 투자를 마무리했다.
과기공은 과학기술인의 생활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2003년 설립됐다. 약 9조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 중이며 지난해 5.78%의 자산 운용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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