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연 오세훈 "코로나19 피해 안정·부동산 정책 힘쓰겠다"

입력 2021-04-22 11:08   수정 2021-04-22 11:15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 “미래를 향한 혁신을 과감히 단행하겠다”며 “글로벌 경쟁력 초일류도시를 만들기 위해 위기 속에서 반드시 기회를 찾아내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38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이 같은 취임사를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오 시장은 향후 중점 추진할 다섯 가지 시정 과제를 제시했다. △코로나19 피해 안정 △청년 정책 마련 △주택 공급 및 부동산 가격 안정화 △1인가구 지원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이다.

오 시장은 가장 긴급하게 다뤄야 할 사안으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서울 방문 관광객은 6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관광업계 피해 규모는 16조원에 달한다.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평균 37.4% 감소한 것으로도 집계됐다. 오 시장은 “코로나19로 위급한 상황을 안정시키는 게 서울시장으로서 가장 중요한 지상 과제”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킨 일률적 방식의 방역수칙은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자금 대출과 지원은 더욱 늘리기로 했다. 민생 피해가 큰 전통시장과 동네 상권, 관광 및 문화업계 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책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청년을 위한 정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오 시장은 “2030세대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며 “청년들이 공정한 기회로 일자리를 얻고 안정적인 일상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속하지만 신중한 주택정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정책적으로 억제되면서 시장에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그는 진단했다. 오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로 서울의 집값은 지속 상승했고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4년 전보다 45% 올랐다”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신속한 주택 공급과 부동산 가격 안정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전략을 세우겠다”며 “관습적으로 유지해 온 도시계획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인 가구에 대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점 과제 중 하나다. 서울시는 최근 오 시장의 ‘1호 공약’인 1인가구특별대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오 시장은 “1인 가구가 겪는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문제 등 5대 대표 불안을 해소할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초엔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도시 경쟁력을 높일 전략을 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오 시장은 “지난해 서울의 경제성장률은 -1.3%를 기록했고 고용률은 59.3%로 5년 새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AT커니가 발표한 글로벌 도시 전망 조사에서도 서울은 2010년 10위에서 지난해 42위까지 떨어졌다”고 했다. 그는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확실한 비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DDP는 오 시장에게 특별한 장소다. 오 시장은 과거 시장 재임 시절인 2008년 옛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DDP를 착공했다. 오 시장은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된 이곳에 다시 와서 취임식을 진행하니 감개무량하다”며 “서울의 재도약을 향한 첫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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