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드론 무인충전소, 4D 라이다…성큼 앞서가는 '기술시계'

입력 2021-04-22 17:36   수정 2021-04-23 01:17


세계 최초 드론 무인 충전소 상용화, 세계 두 번째 차세대 자율주행 라이다(LiDar) 개발,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진단·화장품 추천 서비스 출시….

올해 ‘월드IT쇼(WIS)’에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정보통신기술(ICT) 성과가 대거 쏟아졌다. 외국 대기업도 한국 정보기술(IT) 시장을 챙겨야 하는 이유로 강소기업이 많다는 점을 꼽을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IT 경쟁력이 탄탄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인 드론 충전소, 대기업도 관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경제신문 등 WIS 2021 주관사는 인포웍스, 이스온 등 10개 중소기업에 ‘WIS 혁신상’을 수여했다. 수상 기업의 활동 분야는 자율주행차, 드론, AI, 사물인터넷(IoT), 디지털 헬스케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 산업을 망라했다. 미래 산업 전반에서 중소기업이 약진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시회 이틀째인 22일에도 ‘혁신 중기’ 부스에 관람객의 발길이 몰렸다.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받은 인포웍스는 국내 최초로 4D 라이다를 개발했다. 세계에서도 미국의 ‘블랙모어’에 이어 두 번째다. 블랙모어는 4D 라이다 개발 이후 미국 자율주행 기업 오로라에 5억5000만달러에 인수됐다.

라이다는 특정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하는 센서로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이다. 대부분 라이다의 측정 범위는 위치, 방향, 거리까지다. 4D 라이다는 속도까지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박현주 인포웍스 대표는 “자동차가 홀로 운전을 주관하는 자율주행차 레벨3 이상이 일반화되면 4D 라이다는 필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론은 20~30분 정도로 짧은 배터리 수명이 산업 확장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꼽혀왔다. 이스온(장관상)이 개발한 무인 드론 충전소는 이런 문제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드론이 날다가 배터리가 떨어지면 원격제어 시스템을 통해 충전소에 내려와 충전한다. 김성일 이스온 부사장은 “현장 관리에 드론을 많이 쓰는 건설업, 제조업 기업들이 납품을 타진해오고 있다”며 “WIS 기간 삼성전자와 롯데건설 관계자도 문의해왔다”고 전했다.

브레싱스는 IoT 기술 기반 폐 건강 측정기 ‘불로(BULO)’로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기존 제품은 폐활량만 재는 반면 불로는 폐의 근력과 지구력까지 종합적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운동 가이드도 해준다.

최우수상은 △오내피플의 개인정보 자동화 관리 솔루션 △시그봇의 소형 로봇용 라이다 △크래블의 농기계 원격진단 플랫폼 등이 선정됐다. 지디엘시스템, 아워박스, 쓰리엘랩스, 페이민트 등은 우수상을 탔다.
○실생활 깊숙이 파고든 AI
이번 WIS에선 AI 기술이 실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룰루랩은 AI 기반 피부 진단 솔루션 ‘루미니 키오스크 V2’를 선보였다. 약 1m 길이 키오스크 앞에 서면 사용자의 얼굴을 촬영해 모공, 피지, 색소침착, 트러블 등을 자동으로 진단한다. 개인 피부 상태에 최적인 화장품도 추천해준다. 루미니로부터 화장품 추천을 받은 한 고객은 “이 제품으로 바꿔봐야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안마기에도 AI가 찾아들었다. 마젠타로보틱스가 개발한 AI 안마 로봇은 사용자의 골격과 체형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안마를 해준다.

외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 화웨이의 최종배 이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참여한 배경엔 한국 중소기업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IoT, 데이터 등 분야에 우수한 중소기업이 많아 이번 행사를 계기로 네트워크를 쌓고 협업 기회를 모색하려 한다”고 했다.

서민준/김진원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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