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달아오른 스푸트니크V株 투자열기…한국코러스, 大漁 공모주로 급부상

입력 2021-04-23 11:33   수정 2021-04-23 11:35


≪이 기사는 04월23일(06: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인 ‘스푸트니크V’가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해당 백신 생산에 관여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치솟고 있다.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판매를 통해서도 추가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증폭된 영향이다. 투자열기가 뜨거워지면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한국코러스가 대어급 공모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장외시장에서 주식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어느덧 1조원대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오업체 이수앱지스는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17.5% 오른 2만24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124.5% 뛰었다. 지난 2월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고 있는 한국코러스와 손을 잡은 이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2개월 전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5억 도즈 규모의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뒤 이수앱지스와 종근당바이오, 바이넥스, 보령바이오, 큐라티스, 안동국립센터 등 6개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자체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물량을 맡게 되자 일감을 나눠맡을 파트너들을 영업한 것이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현재 한국에선 사용이 승인되지 않아 국내 생산물량은 모두 수출하도록 돼 있다.

컨소시엄에 포함된 또 다른 상장사인 바이넥스도 한 달간 62.8%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투자조합을 통해 한국코러스에 100억원을 투자한 이아이디도 수혜주로 몰리면서 이 기간 45.3% 뛰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스푸트니크V의 국내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 주가는 더욱 치솟고 있다. 정부가 백신 부족 사태에 대응해 스푸트니크V를 도입하면 위탁생산을 맡은 기업들이 당초 기대했던 수출뿐만 아니라 내수 판매로도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달아오른 분위기에 스푸트니크V 테마의 중심에 있는 한국코러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코러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출 385억원, 영업손실 6억원에 그친 중소업체였다. 하지만 지난해 9월 RDIF와 아랍에미리트(UAE) 제약사인 야스 파마슈티컬스와 연간 1억5000만 도즈 규모의 스푸트니크V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제약바이오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최근 수주한 물량까지 더하면 앞으로 수익이 크게 늘 가능성이 높다.

장외시장에서 몸값이 연거푸 뛰는 이유다. 22일 거래가격(주당 12만2000원) 기준 한국코러스의 시가총액은 약 1조4600억원으로 지난 1월 말(2400억원) 이후 3개월만에 6배 불어났다. 이 회사가 2016년 7월 플루터스에쿼티파트너스와 포스코기술투자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때 1주당 가격이 6500원이었음 고려하면 4년 전보다 기업가치를 18배가량 높게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IB업계에선 스푸트니크V 효과가 한동안 이어진다면 한국코러스가 대어 공모주 명단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앞세워 지난달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했다. ‘따상’ 성공한 상장 첫 날 시가총액 13조원대 기업으로 도약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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