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싫지만 직접 담그긴 귀찮아…김치만들기 '5분 꿀팁' [리뷰+]

입력 2021-04-24 08:00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중국산 김치는 찝찝하다. 국산 김치가 좋지만 비싸고…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게 답이지만 귀찮네.'

최근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든 생각이다. 식당에서 나오는 김치를 보면서도 '중국산 김치일까?'라는 물음표부터 생기며 젓가락이 안 갔다.

그런 불안감을 해소시켜줄 만한 제품이 나왔다. 딱 5분 만에 간단히 신선한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샘표 '새미네 부엌' 제품을 이용해 직접 김치를 담가봤다.
소스에 고춧가루 넣고 배추와 버무리면 '끝'

김치를 5분 만에 만든다고? 놀라웠다. 자고로 김장은 큰 마음 먹고 휴일 내내 해야 하는 일 아니던가. '김포족(김장 포기족)'이 늘어난다는 통계가 나올 때면 고개를 끄덕이곤 했던 기자다.

지난해 11월 대상 종가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부 2845명 가운데 56.2%(1598명)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1.2%(298명)는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가 걱정돼서 김장을 포기한다'고 했었다.

신제품은 간단한 조리법으로 '고된 노동과 스트레스'를 덜어줬다. 소스 한 포와 고춧가루 40g을 섞어 김치 양념을 완성한 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알배추 한 포기(750~800g)를 양념과 버무리면 된다. 소스에는 젓갈, 마늘, 찹쌀풀, 육수 등 김치 담글 때 필요한 양념이 들어가 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던 건 '섞기'였다. 숨이 죽지 않은 배추가 양념과 잘 섞이지 않았다. 버무리는 과정에서 되직한 양념이 배추나 그릇 가장자리에 뭉쳐있지는 않는지 잘 보면서 골고루 섞어주는 게 포인트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 양을 조절하고 참기름, 통깨 등을 넣어 고소함을 더해도 된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김치는 갓 담근 생김치 맛이 났다. 좀 더 숙성된 김치를 좋아한다면 원하는 만큼 익혀 먹으면 된다.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김치 완제품과 큰 차이가 없거나 더 저렴하다. 23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기준 배추 1포기(약 2kg) 소매 가격이 5277원임을 고려하면 새미네 부엌 겉절이 소스 가격(3050원)을 더해도 종가집 맛김치(1.7kg) 가격 1만3300원, 동원 양반 포기김치(5kg) 가격 4만500원 등과 큰 차이가 없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가격이 비슷하다면 완제품이 낫지 않느냐는 생각도 들 수도 있다. 완제품에 비해 신선한 배추와 고춧가루를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 요리하는 재미가 있다는 점이 이 제품의 어필 요소다. 샘표 역시 브랜드 슬로건을' 즐거운 요리 혁명'이라고 붙여 요리의 오락적 기능을 부각했다.
'집밥족' 및 1~2인 가구 늘어나…커지는 '만능 소스' 시장

식품업계에서는 이처럼 간편하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만능 소스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트렌드 때문이다.

'집밥' 개념이 바뀐 것도 만능 소스류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 1월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발표에 따르면 최근 집밥의 개념은 오랜 시간을 들여 '집에서 직접 조리 요리한 밥'이 아닌 '내가 차린 밥상'의 의미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을 집밥으로 소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집에서 소용량으로 요리해 먹는 인구가 늘어난 것도 식품업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1~2인으로 구성된 가구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62.6%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39.2%, 2인 가구는 23.4%에 달했다.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과반인 데다, 이 중 맞벌이 가구도 높아지며 HMR 또는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소스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추장, 간장 등 기존 장·소스류 수요는 점점 줄고 요리 과정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는 '만능장'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식품회사가 출시하는 소스류도 요리의 번거로움을 줄이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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