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가만 3조원 육박…'이건희 컬렉션'에 쏠린 눈

입력 2021-04-25 10:34   수정 2021-04-25 10:37



삼성 일가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산에 대한 상속 내용을 이번주 공개한다. 상속 내용에는 미술품 기증과 사재출연 등 수조원대로 예상되는 사회공헌 계획이 함께 담길 예정이다. 재계와 미술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일가는 이 회장의 사재 일부와 '이건희 컬렉션'으로 알려진 미술품 일부를 사회에 환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감정가가 2조5000억∼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건희 컬렉션' 1만3000점 가운데 일부는 기증하기로 했다. 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지방 미술관 등과 절차를 밟고 있다.

미술계에서는 미술품 기증 규모를 1조∼2조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일부 미술품은 리움·호암미술관이 소속돼 있는 삼성문화재단에 출연할 가능성도 있다.

이건희 회장의 사재 일부가 출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건희 회장은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을 통해 여러 방안이 검토되다 실행이 지연됐다. 이후 2014년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사재 출연 방식은 이건희 회장 명의의 재단 설립 가능성이 점쳐진다. 기존 삼성 재단에 기부할 수도 있다.

올해 2월 삼성의 대표적인 장학재단인 '삼성장학회'가 설립 19년 만에 장학사업을 중단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삼성장학회는 이건희 회장이 '인재경영' 철학을 담아 아들 이재용 부회장과 함께 사재를 출연해 2002년 설립했다.

사재와 미술품에 대한 사회 환원은 고인의 사회적 평판을 끌어올리면서도 상속세를 절세하는 방안이기도 하다. 국가지정 문화재는 상속세가 없어 순수 기증 의미가 있으나 유명 작가의 고액 미술품이나 사재 등을 공익재단·법인에 출연할 경우 상속세 대상에서 제외돼서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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