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토스코리아, 물 적게 쓰고 빠르게 내리는 '친환경 양변기'

입력 2021-04-25 18:27   수정 2021-04-26 02:13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와토스코리아는 48년간 양변기 부품 제조 ‘외길’을 걸어온 중소기업이다. 한 개의 양변기에는 시트와 커버, 플러시밸브, 호스, 플랜지, 마개 등 30여 가지 부품이 들어간다. 와토스코리아는 이런 부품 제조만으로 연매출 200억원을 거둔 양변기 부품업계 1위 회사다. 이 회사가 세계에서 가장 절수 효과가 좋으면서 수세 성능을 60%가량 높인 양변기를 출시해 화제다.

와토스코리아의 초절수형 1등급 양변기 ‘K-TOS 4.0L’(사진)는 변기 물을 1회 내리는 데 10L를 쓰는 일반 양변기에 비해 물 사용량이 40%(4L)에 불과하지만 물 내림 속도를 빨라지게 한 유체역학적 설계로 수세 성능이 훨씬 좋다. 물 사용량이 많을수록 변기 막힘이 없을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송공석 와토스코리아 대표는 “마치 짧은 순간 내리는 폭우가 긴 장마 기간 내리는 비보다 강수량은 적어도 더 많은 피해를 입히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사이펀 현상을 극대화한 양변기 설계로 변기의 오물을 빠른 유속으로 보내 수세 성능을 60%가량 개선했다”고 말했다.

양변기는 보통 물탱크 속 물이 내려가는 힘과 변기 하부 구부러진 트랩에서 발생한 진공 공간의 빨아들이는 힘이 서로 맞물려 세정력이 극대화된다. 기압 차와 중력에 의해 액체가 이동하는 사이펀 현상 때문이다. 와토스코리아는 물탱크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플러시밸브’ 지름을 3인치로 기존 양변기보다 1인치 더 늘렸고, 양변기 하부 트랩의 지름도 더 넓혀 물이 내려갈 때 저항력을 줄여 변기 막힘을 최소화했다.

송 대표는 “일반 양변기는 물을 내릴 때 5초가량 걸리지만 이 제품은 2초밖에 안 걸린다”며 “수도요금을 아끼고, 환경도 살리면서 변기 막힘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와토스코리아에 따르면 이 양변기를 설치한 건물은 양변기 50대 기준으로 월 40만원가량의 수도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송 대표는 ‘절수등급 표시제’ 시행으로 초절수형 양변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국내 모든 빌딩과 병원, 학교,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 내 2000만 대가량 양변기의 절수 등급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대부분 양변기의 물 사용량은 현행법 기준(1회 6L 이하)을 어긴 8~10L로 교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송 대표는 “2000만 대의 양변기를 매년 200만 대씩 교체해도 10년간 수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절수 등급 표시제 시행은 정부 그린 뉴딜정책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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