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고점 대비 10% 하락…우량 성장株 분할 매수할만

입력 2021-04-25 17:59   수정 2021-04-26 02:25

올해 초 코로나를 극복하고 높은 경제성장률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던 중국 증시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월 고점 대비 6% 하락했으며 홍콩H지수도 10% 떨어졌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100지수 역시 15%가량 하락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과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도 약 15~20%의 손실을 보고 있다.

중국 증시는 2월 춘제 이후 당국의 유동성 축소 우려로 급등 종목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 과정에서 기술주와 일부 소비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탓이다. 중국 양회에서는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예상보다 낮은 6% 이상으로 제시됐다. 중앙은행 관계자가 자산시장의 버블 우려를 언급하는 등 정책당국이 위험 관리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외적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차익 매물이 많아진 점도 주가 하락의 이유로 꼽힌다. 전자상거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IT 등 신경제와 우량 소비재 관련 종목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그럼에도 중국 당국의 위험 관리가 전면적인 긴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요 기업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어 중국 증시의 장기 상승세는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주식시장이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전환하면서 단기적으로 전통적인 경기 민감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주는 금리 상승 및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당분간 반등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이 장기적으로 첨단산업 기술의 자립과 내수시장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된 우량 성장주에 대해 분할 매수와 적립식 투자를 권한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와 1인당 국민소득 증가를 기반으로 소비 성장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 기회가 존재하는 시장이지만 그만큼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전체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김현섭 <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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