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반가운 귀환 , 다시 시작된 '역사 배움 여행'의 열기

입력 2021-04-26 08:27   수정 2021-04-26 08:29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 (사진=MBC)


역사 확장판으로 돌아온 ‘선을 넘는 녀석들’이 반가운 첫 출발을 알렸다.

국경의 선, 분단의 선, 시간의 선을 넘으며 살아있는 ‘역사 배움 여행’의 진수를 보여준 MBC ‘선을 넘는 녀석들’. 이번에는 지식의 선을 넘을, 더 강력해진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로 돌아왔다. 4월 25일 첫 방송된 ‘선을 넘는 녀석들: 마스터-X’(이하 ‘선녀들’)은 역사와 심리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며, 다양한 관점으로 역사를 풀어내는 첫 배움 여행을 펼쳤다.

4개월 만에 다시 뭉친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의 첫 배움 여행 주제는 ‘성군과 폭군 사이’였다. 어린 시절 부모를 잃은 두 왕 연산군과 정조. 왜 이들은 같은 비극을 겪고도, ‘극과 극’ 다른 길을 걷게 된 것일지, 이를 심리학적으로 다가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했다.

새롭게 합류한 ‘역사 마스터’ 심용환과 이번 여행을 위해 함께한 ‘심리 마스터’ 김경일의 크로스 설명은 풍부한 지식과 다양함의 향연을 선사했다. 조선왕조실록에 적힌 연산군의 기록을 심용환이 이야기하면, 김경일은 이를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해석하며, ‘역사’와 ‘심리’를 거침없이 엮어냈다.

먼저 연산군을 낳은 후 불안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변했다는 폐비 윤씨의 기록을 현대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산후우울증’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은 놀라움을 안겼다. 또 김경일은 “연산군이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했다는 걸 보면, 사이코패스-소시오패스는 아니다. 그들은 어머니 억울함에도 분노하지 않는다”라며, 사랑받기를 원했으나 그렇지 못한 연산군의 분노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대규모 사냥, 사치와 향락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한 연산군의 심리를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어렸을 때 행복했던 경험이 적어, 만족감을 못 느껴서 일 것이라고. 극악무도한 권력을 휘두른 연산군이 유독 장녹수 앞에서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던 것도, 감정의 균형을 맞추려는 인간의 본성 때문일 것이라고 해, 모두를 소름 돋게 했다.

돌아온 ‘선녀들’은 역사를 더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획으로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우리가 폭군으로만 알고 있던 연산군의 이야기는 ‘심리’와 만나자, 더 흥미롭고 색다른 관점의 역사로 다가왔다. 나아가 역사 속 인물을 오늘날 관점으로 해석하니, 더 친근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역사를 더 넓고, 깊게 알아가는 ‘배움 여행’의 정수를 선사한 것.

새롭게 꾸려진 멤버들의 케미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새 ‘역사 마스터’ 심용환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친절한 설명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빠르게 ‘선녀들’에 스며들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현무와는 티격태격 케미를 예고하기도. 뿐만 아니라, 배움에 목마른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넘치는 호기심과 폭발하는 열정으로 ‘역사X심리’가 크로스된 배움 여행에 몰입해, 예능적 재미까지 더했다.

앞서 3개의 시즌에서 역사를 쉽고 재밌게 대중적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선녀들’. 그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와, ‘선녀들’을 기다린 시청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전현무는 “우리가 그동안 역사에 갇혀 있었다. 이제는 역사는 기본이고, 역사를 바탕으로 지식의 선을 넘는다”며, 역사X미술, 역사X음악 등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장을 펼칠 ‘선녀들’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한편 또 다시 일요일 밤을 역사 배움 열정으로 뜨겁게 달굴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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