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꿈 꿀 수 있게 해줘서 감사"…이병헌부터 하재숙까지 '축전'

입력 2021-04-26 13:55   수정 2021-05-26 00:04


배우 김혜수, 이병헌, 하재숙, 개그맨 김영철 등 후배 배우들이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축하했다.

26일 김혜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윤여정의 사진을 게재하며 '축하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김혜수는 윤여정이 tvN 예능 '꽃보다 누나'의 인터뷰에서 한 말을 옮겼다. 윤여정은 "육십이 되어도 인생 모른다. 내가 처음 살아보는 거지않나. 나도 67살이 처음이다. 내가 알았으면 이렇게 안 하지, 처음 살아보는 거기 때문에 아쉬울 수밖에 없고 아플 수밖에 없고 계획을 할 수가 없다. 그냥 사는 거다. 그나마 하는 거는 하나씩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 나이 들며 붙잡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이병헌은 "불가능,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며 '윤여정', '아카데미', '브라보'라는 축하 메시지를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개그맨 김영철은 "최화정 누나와 저녁을 같이 먹은 적 있다. '영철아 선생님 얘기 하고 있잖니'하던 톤. 참 유쾌하게 저녁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며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늘 다들 받기만을 기대했을텐데, 두 시간이 지났는데도 내 일처럼 기뻐서 신난다. 글렌 클로즈와 후보라니, 그리고 여우조연상이라니. 아 선생님 얼마나 기쁘실까? 축하드려요, 여정쌤"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하재숙 또한 윤여정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선생님 모습을 촬영하는 티비에 비친 제 모습처럼 선생님을 보며 제 자신을 비추어 멋진 꿈을 만들어가는 청춘들은 오늘도 뜨겁게 달리고 있다. 꿈꿀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경쟁을 믿지 않는다는 말씀에 배려와 겸손함을 또 배운다. 벅차고 또 벅차다.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라고 덧붙였다.

'하녀'(2010년 작)에서 호흡을 맞춘 전도연은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수상소식이다"라며 "축하드린다는 말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온 마음으로 축하드리며 큰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스테이'를 함께한 박서준, 정유미도 소속사를 통해 "늘 존경스러운 분이었다. '미나리'에서도 다르지 않았을 것", "기쁘고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건강히 많은 작품에서 활동 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지난해 '기생충'으로 오스카 레드카펫을 먼저 밟은 최우식은 "선생님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방송으로 지켜보는 동안에도 모두가 가장 바라고 또 바랐던 일이었는데, 보면서도 울컥했다"라며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에서 많은 활동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지민, 배두나 등 배우 후배들은 윤여정의 수상을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스타들도 윤여정의 수상을 축하했다.

산드라 오, 대니얼 대 김은 "수상을 축하한다"고 올렸고, 아콰피나는 인스타그램에 윤여정의 사진을 게재하며 "할머니를 가진 손녀로서, 이번 역사적인 수상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이름이 호명되자 떨리는 기색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영화 '미나리'의 제작사 플랜B의 설립자이자 배급사 A24의 대표인 브래드 피트가 시상자로 나선 것에 대해 "정말 반갑다, 우리가 영화를 찍을 때 어디 계셨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어 "한국에서 온 윤여정"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유럽분들은 절 '여여', '정'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 보통 아시아권에 살면서 오스카는 TV로 봤는데 오늘 이 자리에 오게 되다니 믿을 수 없다. 제가 정신을 조금 가다듬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여우조연상 후보로 경합을 벌인 글렌 클로즈를 언급하며 "사실 경쟁을 믿지는 않았다. 글렌 클로즈와 같은 대배우와 어떻게 경쟁하겠나. 다섯 후보들이 있지만 우리는 다 다른 역할을 해냈다. 우리 사회에서 사실 경쟁이 있을 수 없다. 그저 운이 좀 더 좋아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같다"고 겸손히 말했다.

윤여정은 "미국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한 환대를 하는 것 같다. 감사드린다. 저희 두 아들에게도 감사하다. 아들들이 일하러 나가라고 종용한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에 엄마가 열심히 일했더니 이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의 첫 감독인 김기영 감독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윤여정은 "김기영 감독은 제 첫 감독이었다. 여전히 살아계신다면 제 수상을 기뻐해 주셨을 것 같다. 다시 한번 모든 분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1980년대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이 작품으로 윤여정은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아시아 배우라는 기록을 세웠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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