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전처, 故 이현배 추모 "잘 도착했냐…마음 정리 안돼"

입력 2021-04-26 14:33   수정 2021-04-26 14:35


그룹 DJ DOC 이하늘의 전처 박유선 씨가 전 남편의 동생이자 45RPM의 멤버인 고(故) 이현배를 추모했다.

박유선 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과거 이하늘,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오빠 잘 도착했느냐. 우리 모두 여기에 잘 있다"고 적었다.

그는 "수년 전 '유선 씨', '오빠' 하다가 처음으로 '형수님', '도련님' 어색하게 부르면서 서로 멋쩍게 웃던 날이 생각난다"고 고인을 떠올리며 "최근 4개월 동안 못 해도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은 봤었는데 환하게 웃는 얼굴로 늘 그 자리에 있을 것만 같아서 마음 정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카페 일하면서 모르는 거 하나 물어보면 열 개 신경써서 알려주고, 퇴근하고 들리면 고생했다고 먹을 거에, 커피에 재밌는 얘기까지 오빠가 하늘 오빠보다 더 많이 챙겨줬었는데. 집에 갈때면 하늘 오빠한테 '형 이거 유선 씨 챙겨주자' 하면서 빈손으로 돌려보낸 적도 없었는데"라며 "제가 뭐 예쁘다고 그렇게까지 잘해주셨냐"고 했다.

박유선 씨는 "하늘 오빠 혼자 있으니까 제주도 가서 일 보시고 빨리 올라오라니까 알겠다고 하지 않았냐. 근데 어디간 거냐"고 적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끝으로 "평안하게 좋은 곳으로 갔는지, 그동안 행복한 삶이었는지, 오늘은 오빠한테 물어볼게 이것 밖에 없다"며 "잘 쉬고 있으라. 우리 또 만나자"며 글을 마쳤다.

故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자택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초 사인으로 심장마비가 언급되기도 했으나, 유족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결정했다. 부검을 진행한 부검의는 심장 이상 소견을 전했으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조사 이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현배의 사망 이후 친형인 이하늘은 DJ DOC 김창열과의 금전 문제를 폭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례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갈등을 잠시 접어두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현배의 발인은 2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엄수됐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바 있는 이하늘의 전처 박유선 씨는 이현배의 장례 기간 내내 그의 곁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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