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디지털리브리스'의 등장?

입력 2021-04-26 17:12   수정 2021-04-27 01:43

전자책 보급 확산으로 독서 문화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도서의 구매와 보관, 관리 측면뿐 아니라 오디오북, 챗북 등 전자책 관련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단순히 읽는 데 그쳤던 독서가 오감을 동원하는 종합체험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26일 출판계 등에 따르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자책 시장이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 활동과 여가 시간이 증가하면서 전자책 독서율(성인 중 1년간 전자책을 한 권 이상 읽은 비율)이 20%대로 가파르게 높아졌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2015년 10.2%에 불과했던 전자책 독서율은 2019년 16.5%로 높아졌다. 코로나 특수와 전자책 보급이 일반화하는 해외 주요 선진국 동향 등을 고려할 때 지난해 전자책 독서율이 20%를 넘었을 것이란 추정이 많다.

전자책이 빠르게 ‘주류’로 부상하면서 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전자책 서비스 누적 가입회원 수가 평균 58만 명, 단권·시리즈 구매 회원 수가 13만 명, 하루평균 방문자 수는 평균 3만여 명(2019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달하는 등 ‘가장 활발한 책 구매 집단’으로 전자책 구독자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15만3000종의 전자책을 갖춘 교보문고의 전자책 구독 서비스 ‘교보문고 샘’은 해마다 전자책 분야 매출이 20~30%가량 증가하고 있다. 판타지와 무협 등 인기가 많은 웹 소설 분야 콘텐츠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10만여 권의 전자책 콘텐츠를 보유한 밀리의 서재는 인기 구매 도서, 완독 비율 높은 도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독서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책의 핵심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요약한 ‘챗북’과 독자가 책 내용을 편집하고 인공지능(AI) 보이스를 더하는 ‘내가 만든 오디오북’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리디셀렉트, YES24 북클럽 등도 프리미엄 독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출판업계 관계자는 “‘호모 디지털리브리스(전자책 인간)’가 출판산업은 물론 독서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꿀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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