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지금이 고점?…아직 '더 오를 종목' 있다

입력 2021-04-26 17:27   수정 2021-05-04 18:04

‘지금이 고점이 아닐까.’ 최근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질문이다. 코스피지수가 다시 3200선을 돌파하면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에 관한 우려가 적지 않아서다. 그럼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목표주가가 올라가는 종목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최근 한 달 새(지난 25일 기준) 증권사 목표주가 컨센서스(평균치)가 상향된 종목을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운수, 섬유·의복, 화학, 철강 관련주가 상위권에 고르게 포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 관련주의 목표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하늘길 열리면 진에어 날아오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를 것이라고 지목된 종목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다. 한 달 사이 목표주가 컨센서스가 1만8500원에서 2만5667원으로 38.74% 뛰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만큼 회복도 극적일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주가는 한때 3만원대였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작년 3월 4500원까지 곤두박질했다. 최근에는 1만9000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LCC 시장 재편도 진에어에 호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산하 LCC들이 뭉친 ‘공룡 LCC’가 탄생하게 된다. KTB투자증권은 2019년 9102억원이던 진에어의 매출이 올해도 20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겠지만 내년에는 8903억원, 후년에는 1조625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화학 및 섬유·의복 관련주도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혔다. 코로나19에서 먼저 벗어난 중국 섬유·의류 공장이 가동을 재개하면서 세계 원사를 사들이고 있어서다. 레깅스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 수요 폭발로 업계 1위 효성티앤씨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75만원을 넘겼다. 하지만 역대급 실적이 예상돼 추가 상승 기대감이 나온다. 효성티앤씨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0% 넘게 올랐는데 25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아직 8.02배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효성티앤씨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제시하면서 “올해 1분기 효성티앤씨의 섬유부문 영업이익이 2101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1.7%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대표주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만7000원대에 거래 중이지만 2만2000원 선을 거뜬하게 넘어설 전망이다.
반도체 설비투자 경쟁에 수혜 기대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 장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종목으로 꼽혔다. 목표주가 상승률 상위 10위권 종목 중 원익QnC, 인텍플러스, 티씨케이 등 세 종목이 반도체 장비 관련주다. 최근 미국 중국 유럽 등이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반도체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해서다.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인해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도 15만원을 넘어섰다. 오스템임플란트, 디오 등 임플란트 장비 관련주도 고공행진 중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매출이 가파르게 늘어서다. 하이투자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9%, 524.3%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종목은 주가가 목표주가 컨센서스를 이미 넘어섰다. 철강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동국제강은 26일 0.85% 오른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베스틸은 2만5500원으로 3.87% 올랐다. 각 종목의 목표주가 컨센서스(1만4600원, 2만2600원)를 웃도는 수치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철강 수요 증가가 예상돼서다. 세계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수요가 18억7000만t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2분기 실적과 펀더멘털이 변수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으로 목표주가가 끌어올려진 건지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며 “1분기 실적과 실적 컨센서스 상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철강 관련주는 중국의 감산 여부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탄소 배출량 저감 정책을 추진 중인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 내 최대 철강 생산 지역인 탕산시에 있는 23개 철강기업 중 일곱 곳의 생산량을 상반기 50%, 하반기 30% 줄이겠다고 했다.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에는 호재다.

구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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