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번 접속해도 암호화폐"…100만명 몰렸다

입력 2021-04-26 17:39   수정 2021-04-27 03:38

“앱을 설치하면 하루에 암호화폐를 1개씩 드려요. 올 하반기 상장 예정입니다. 절대 스캠(사기) 아닙니다.”

“암호화폐를 스마트폰으로 쉽게 채굴할 수 있다”며 사용자를 끌어모으는 앱이 성행하고 있다. SNS에선 앱 가입과 ‘추천인 코드’ 입력을 유도하는 홍보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투자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파이네트워크’가 이런 사례다. 이 앱은 “하루에 한 번 접속하면 암호화폐를 보상으로 준다”고 홍보한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부분은 이 업체가 나눠준다는 암호화폐가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아 아직 금전적 가치가 없다는 점이다. 행여나 상장에 실패하면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도 이 앱은 설치자 및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 구글 앱 장터 구글 플레이 국내 인기차트에서 26일 기준으로 게임을 제외한 앱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이 앱의 국내 하루 사용자 수(DAU)는 105만 명에 달한다.

파이네트워크가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유형의 앱도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톡 등 SNS에선 이 같은 앱을 홍보하는 오픈 채팅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직 상장되지 않은 ‘극초기 코인’을 채굴할 기회를 준다”며 각종 앱 다운로드 링크와 웹페이지 주소를 공유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이들 앱의 사용자가 앱 홍보에 자발적으로 적극 나서는 것은 ‘추천인 제도’ 때문이다. 자신의 고유 추천코드를 입력해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이 늘어날수록 채굴 속도가 빨라진다.

하지만 ‘채굴 앱’을 통해 수익을 올릴 확률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보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 정식 앱 장터를 통하지 않고 확장자 ‘apk’ 파일 형태로 유포되는 앱도 많다. 보안 업체들은 “출처가 불분명한 apk 파일을 내려받으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최한종 기자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