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기업,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물가상승 우려도

입력 2021-04-27 15:47   수정 2021-05-23 00:03



미국 S&P500 기업들 대다수가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고 있다. 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 보고가 잇따르면서 빠른 경기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26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S&P500 기업의 25%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테 84%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 매출 추정치를 뛰어넘는 기업도 77%에 달했다.

CNBC는 "모든 S&P500 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EPS를 기록하는 회사의 비율이 84% 이상을 유지한다면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가 관련 통계를 추적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곳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인텔, IBM, AT&T, 버라이즌 등이다. 이번주에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보잉, 포드 등의 실적 보고가 예정돼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수석투자전략가인 앤드루 시츠는 "성장세가 계속 개선되고 있고 유동성도 여전히 풍부하다"며 "불장(bull market·주가가 상증하는 강세시장)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깜짝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인 편이다. 미 증권사 이트레이드의 매니징디렉터 크리스 랄킨은 "탄탄한 실적보고서가 잇따르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속에서 활황세를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 행진 속에 물가상승 우려도 제기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자료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S&P500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이란 단어를 언급한 회수가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났다.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물가상승 우려로 P&G, 월마트, 코카콜라 등 소비재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BofA 미국증권전략책임자는 "이번 어닝시즌의 최대 화두가 인플레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면서 "원자재, 운송비, 인건비 등이 물가 상승 원인으로 지목됐고, 이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물가를 올릴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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