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PI필름이다. 영하 269도~영상 400도에서 사용 가능한 내한·내열성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우주 항공 분야에 적용하기 위해 사용되던 특수 제품이었는데,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정보기술(IT) 기기에 들어가는 연성회로기판(FPCB)이 새로운 수요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국내 유일한 PI필름 제조사인 PI첨단소재는 일본 미국 기업이 독식하던 PI필름을 국산화했다. 2014년부터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마트폰에 주로 들어가는 방열시트에도 PI필름이 사용된다. 그 밖에 전기차 배터리, 구동모터,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다.
26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매출은 776억원,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사업부별 매출 비중은 △FPCB 40%, △방열시트 34% △첨단소재 26% 수준이다.
전 세계적으로 IT 제품이 잘 팔린 데다 5세대(5G) 이동통신 채택 및 OLED 사용이 늘어나면서 더 비싼 PI필름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OLE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잘 팔린 것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실적 발표 이후 회사는 ‘전기차(EV)·2차전지 전용 PI필름 생산 라인’을 짓는다고도 발표했다. 전기차 전용 라인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은 전기차 배터리용 필름을 다른 제품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번 증설로 전용 라인이 생기면 다른 라인의 생산성도 증대되고, 원가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존 고객사뿐만 아니라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파나소닉 등 추가 고객사 확보가 예상된다”며 “이번 증설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PI필름 물량을 확보하려는 고객사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10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이 7만3000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고재연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