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되는 사람이고 싶다" 정진석 추기경 선종

입력 2021-04-27 23:02   수정 2021-04-28 13:17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27일 “정 추기경께서 오후 10시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고 발표했다.

정 추기경은 지난 2월 21일부터 몸에 통증을 느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다.

고인은 1931년 12월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했고,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1968년 이탈리아 로마 우르바노대로 유학을 떠나 교회법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0년 국내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이후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내며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등을 역임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대교구장과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임했다.
2006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그를 추기경에 임명하면서 한국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 됐다.
그는 추기경 서임 후 강론에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겹게,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는 사람이고 싶다"며 "우리 국민들에게 밤하늘의 작은 별빛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교회법의 대가로 불렸다. 교회법전의 한국어판 작업을 주도하고 매년 해설서를 썼다. 그가 신학교 때부터 번역, 저술한 책은 50권이 넘는다.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물러난 뒤로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 주교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 매진했다. 성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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