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10년간 온실가스 264만t 줄인다

입력 2021-04-27 15:22   수정 2021-04-27 15:24


한국농어촌공사가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264만t을 감축하고 농어촌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ESG 경영 전략을 적극 실행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는 지난 3월 ‘농어촌愛 Green 가치 2030’을 비전으로 하는 경영 선포식을 열고 본격적인 ESG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섰다. 올해 초 ‘KRC혁신뉴딜전략’을 수립해 ESG 추진 기반을 마련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ESG 전략과 비전을 발판 삼아 녹색사회, 포용사회, 투명사회를 핵심 가치로 농어촌을 위한 ESG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ESG 부문별 추진 전략을 살펴보면 환경 부문에서는 농어촌 탄소중립을 선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264만t을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에 따라 농업생산기반시설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한다. 동시에 벼 재배 물관리 방식을 개선해 농업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 전국 167개 시·군의 511개 소 농업용수 공급 지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 취약성을 평가한다. 이들 시설물이 가뭄·홍수·수질 등에 얼마만큼 잘 견디는지 점검하고 보완할 계획이다. 기후환경 영향평가 제도도 도입해 사업 계획 단계부터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농어가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 절약과 자원순환, 친환경차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농어촌 생태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야생동식물 서식지도 복원할 계획이다. 물고기가 하천 상류와 하류를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만든 물길을 뜻하는 ‘어도’의 개보수를 추진한다. 깨끗한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수질 측정망을 강화하고 친환경 지하댐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농어촌 빈집 관리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사회 부문에서는 농어촌 포용을 위한 ‘HUG(hope·upgrade·guard)’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급속한 고령화와 취약계층 소득 기반 약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을 위한 일자리 사업 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농어촌 미래를 이끌 핵심 인력을 연간 1만7000명가량 육성하는 한편 저소득 농업인을 위한 시설물 협동조합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농어촌 희망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자체 운영하는 농지은행을 통해 연간 4000명의 청년 농부에게 농지를 지원하는 한편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농촌만의 차별화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연간 150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할 방침도 세웠다.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을 개선하는 동시에 사회적 농장 육성으로 취약계층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극복을 위해 재난관리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 안전관리 체계도 손질한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부패 방지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국민 소통 채널 120개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앙 정책과 지역 농정의 요구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균형 있는 농정 추진을 위해 다양한 소통 채널을 마련해 농정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결산보고서에 ESG 활동과 정보를 담는 등 관련 데이터를 개방할 예정이다.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해 전사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사업 성과는 연말 연차보고서에 담아 대내외에 공유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는 농어촌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 사업을 수행하는 전국 조직망을 갖춰 ESG 경영 도입 시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 사장은 “공사의 ESG 경영은 소득 기반 등이 취약한 농어민과 농어촌을 위한 것”이라며 “ESG 경영으로 농업의 잠재력을 높이고 성과가 농어업인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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