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위탁사업 수행…국적선사 경쟁력 제고

입력 2021-04-27 15:17   수정 2021-04-27 15:19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받은 해운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2018년 7월 부산에서 출범한 해진공은 지난 3년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실질적 수행기관으로서 국적 선사의 경쟁력 확보와 해운산업의 장기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부 위탁사업을 하고 있다. 해진공은 신조 선박 투자·보증사업, 친환경설비 개량 특별보증, 선박 매입 후 임대 사업 컨테이너박스 리스 사업, 항만 터미널 및 물류사업 투자 등 금융지원 사업과 해운인력 양성사업, 우수 선화주 인증제도, 폐선 보조금, 국가필수선대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해진공의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6일 기준 2800을 넘기는 등 3000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HMM(옛 현대상선)을 포함한 국적 원양선사들의 재기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HMM은 경쟁력 확보를 목적으로 2018년 국내 조선 3사와 약 3조1500억원 규모의 초대형선 20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해진공은 국내외 투자은행을 대상으로 경쟁력 있는 선박 금융 조달을 유치해 힘을 보탰다.

HMM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순차적 인도에 발맞춰 고효율 저비용 구조로 체질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10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99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 1분기 역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3개 해운동맹 가입 역시 주요 성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초대형선 인도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과 최근 강세인 컨테이너 운임 지수 등을 고려할 때 HMM의 순항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견 컨테이너선사들의 영업 개선 효과 등으로 인해 국내 해운산업은 지난해 36조원의 매출(잠정)을 기록했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해운산업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2016년에는 29조원을 기록했다.

국적 원양선사 지원과 별개로 중소형 선사를 위한 해진공의 지원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정점에 다다를 무렵 ‘코로나19 관련 해운업 긴급 지원책’을 발표하고 6개 분야의 정책·금융지원책을 실시했다.

국적선사, 항만하역사, 카페리 선사를 대상으로 1500억원의 긴급경영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했다. 기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S&LB, 보증)의 금융 조건을 완화하고 원리금 상환 유예 등 중소형 선사 지원에 힘을 쏟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국내 선사의 경영 어려움에 대비해 해진공은 직간접적인 유동성 지원책을 마련해 회사채 인수 등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노후 연안선박 교체사업 지원(2021년 3월 삼천포~제주항로 신조선 투입)을 통해 도서민의 교통 안전성 향상과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해진공은 해운산업 지원 외에도 부산 지역사회발전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함께하는 나눔으로 배가되는 희망물결(HOPE WAVE)’이라는 사회공헌 슬로건 아래 해양안전(Health), 지역 상생(Outreach), 인재육성(People), 환경보호(Eco)를 사회공헌활동 핵심 주제로 선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진공은 설립 이후 해양환경 정화 활동, KOBC 사랑海 헌혈 나눔, 대학생 학술동아리 지원 사업, 불우이웃 성금 등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은 “출범 3년을 맞이해 해운 재건의 효과가 나타나고 그간 어려움을 겪던 국내 컨테이너선사 영업상황이 최근 개선되고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 사업을 통해 해운산업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 산업계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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