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을 둘러싸고 여권의 자중지란이 심화되고 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최인호 당 수석대변인을 향해 "임기가 다 되어가니까 대변을 안하고 본변을 하신다"고 비판했다. 전날 최 수석대변인이 부동산 세금 문제를 당분간 논의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당 공식입장이 아니라는 뜻이다.
윤 위원장은 27일 부동산특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세금 포함 논의하는 게 맞냐'는 질문에 "정책방향이 크게 흔들리진 않겠지만 (세금 문제를) 배제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최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세금 관련 논의는 당분간 없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못 박은 것을 윤 원내대표가 다시 반박한 것이다.
전날 최 수석대변인은 "맞지 않는 주장으로 인해 2·4 정책 기조가 조금이라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도부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했다. 지도부 사이에서도 부동산 대책 기조에 대한 엇박자가 감지되는 모양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당 부동산특위 첫 회의에서 "앞으로 주택공급, 주택금융, 주택세제 등 주거복지 관련 현안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 공감하는 실효성 있는 해법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며 "원칙을 지키되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도록 부동산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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