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비하 논란' 사과 없는 추미애…심상정은 고개 숙여

입력 2021-04-28 10:02   수정 2021-04-28 10:0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방송인 김어준씨를 옹호하며 '외눈'이라는 표현은 사용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추 전 장관은 사과를 거부하며 해명에 나선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과거 장애인 비하 발언을 비판받은 심상정 정의당 의원(사진)은 사과에 나섰다.

심 의원은 지난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정치인의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한 논란 중에 저의 과거 발언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며 "인정한다. 차별적 언어에 대한 감수성이 부족했다"고 적었다.
심상정, 정청래 지적에 재빠르게 사과
추 전 장관이 사용한 외눈이라는 표현을 두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장애 혐오 발언"이라고 비판하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 심 의원도 외눈박이 발언을 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오독(誤讀)하고 왜곡했다"며 국어사전까지 언급한 추 전 장관의 해명과는 다른 반응이다.

심 의원은 "저는 2016년에 북한의 핵 실험과 관련해 군 당국을 '눈뜬장님'이라고, 2019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손을 들어준 재판부를 비판하며 '외눈박이'식 결정을 했다고 논평을 낸 바 있다"며 "이외에도 지난날 제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차별적 발언들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날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시에 해당 표현에 대해 한 장애인 단체로부터 지적을 받았고 그분들께 사과드렸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비판받자 국어사전까지 언급
그는 "그 일을 계기로 저의 불철저한 인식을 되돌아보고 낡은 언어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각별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오래된 관행, 각자에게 배인 습속을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질긴 노력들이 싸일 때, 비로소 변화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추 전 장관은 앞선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출연료 논란'을 빚고 있는 김씨를 옹호하며 "외눈으로 보도하는 언론들이 시민 외에 눈치 볼 필요가 없이 양 눈으로 보도하는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타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추 전 장관이 사용한 외눈이라는 표현을 두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차별적인 언어라는 비판이 나오자 추 전 장관은 26일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외눈의 사전적 의미를 제시하며 "시각 장애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며 장애인 비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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