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률 상위 500위까지 기술 기업의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평균 551%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아시아 퍼시픽 테크놀로지 패스트 500'을 28일 발표했다. 테크놀로지 패스트 500은 아태지역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신, 미디어, 생명과학, 친환경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기업가 정신으로 고속성장을 이룬 기업을 집계해 평가한다.
올해 상위 500위에 선정된 기업들의 평균 매출 성장률은 551%였다. 2018년 사상 최고치(987%)를 기록한데 이어 2019년엔 717%, 2020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향으로 성장폭이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상위 10대 기업 가운데 5곳이 중국기업이었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중국 스타트업 '터쓰롄'(特斯?, TERMINUS)은 매출 증가율이 1만7915%에 달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터쓰롄은 지역사회 서비스, 공공재, 전력 관련 'AIoT'(지능형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500대 기업 중 생명과학 분야 기업 수는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한국 생명 과학 분야 기업 20곳도 상위 500위에 포함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상위 10위권 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8위에 오른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손꼽힌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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