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제조업 혁명은 AI와 데이터 융·복합이 핵심"

입력 2021-04-28 17:42   수정 2021-05-03 08:43

‘모바일 협동로봇, 스스로 유지 보수하는 냉장고, 작업 순서 안내 로봇….’

‘하노버 산업박람회 2021 심포지엄’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 5G(5세대 이동통신), 로보틱스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목한 산업용 기술이다.


김진오 광운대 로봇학부 명예교수는 ‘협동로봇’ 분야를 소개했다. 그는 “모바일 협동로봇은 자체 비전 기능이 있는 데다 작업 반경이 넓어 기존 협동로봇보다 쓰임새가 많다”고 했다. 또 “미국과 유럽에서 다양한 형태와 정밀도의 고기능 ‘엔드이펙터’가 개발되면서 협동로봇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지만 한국은 협동로봇 생산에만 급급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물류 로봇’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공장 자동화 솔루션 업체 보쉬렉스로스는 여러 개발 언어를 배우지 않고도 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설계할 수 있는 ‘컨트롤X’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준영 보쉬렉스로스 사업부장은 “스마트폰 앱을 쓰듯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급성장하는 산업용 AI 시장에도 관심이 쏠렸다. 산업용 AI 시장 규모는 연평균 40% 성장하면서 매년 19조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모터 등 산업용 장비에 센서를 붙여 모이는 데이터를 자체 클라우드와 AI 분석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모니트론’ 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구글은 기존 정보기술(IT) 서비스 영역에서 한 발짝 나아가 혁신제품 개발(제조업)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이 이번 하노버 메세에서 소개한 신개념 냉장고는 ‘자가 치유 냉장고’다. 냉장고 내부 부품의 성능을 AI로 분석해 유지·보수할 타이밍을 미리 알려주는 ‘예지 정비’ 기능을 갖추고 있다. 디지털 기능으로 냉장고가 정비를 스스로 해결할 수도 있다. 구글은 또 AI가 공조시스템 데이터를 학습해 자사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때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는 등의 탄소중립 방안을 제시했다. 윤 대표는 유럽에서 추진 중인 ‘가이아X’ 프로젝트가 산업용 장비에 적용되는 과정에 유념할 것을 주문했다. 가이아X는 2019년 독일 정부 주도로 공개된 유럽연합(EU)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 프로젝트다.

정대영 SAP 본부장은 SAP와 스타트업의 협력으로 새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한 사례를 발표했다. SAP 파트너사인 벨기에의 한 스타트업은 근로자 작업을 지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볼보와 포드 공장에 적용했다. 이 스타트업이 만든, 빔프로젝터처럼 생긴 로봇을 공장 천장에 설치하면 여러 공구를 쓰는 작업자의 행동과 작업 내용을 영상으로 학습해 다음에 작업할 부품과 필요한 공구가 어디에 있는지를 빛으로 쏘며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이정준 LS일렉트릭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하노버 메세에서 소개된 데이터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모델 및 통신 기술을 설명했다. 글로벌 데이터 모델의 표준화는 자산관리셸(AAS)을 통해 진행 중이다. 이 CTO는 “AAS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국내 기업 및 한양대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은 한국디지털혁신협회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안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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