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자회사 실적개선…연구개발 기대감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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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30 08:33   수정 2021-04-30 08:35

“유한양행, 자회사 실적개선…연구개발 기대감도 확보”

유한양행이 올 1분기에 주요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호(好)실적을 냈다. 30일 증권가에서는 연구개발(R&D) 동력(모멘텀)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유한양행은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3790억원, 영업이익 13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 1195% 증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처방약, 처방약, 생활건강사업부, 해외사업 부문 등 모든 주요 사업 영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만큼, 유한양행의 본업은 확실하게 개선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별도 기준 영업이익보다 15억원 많다. 회사는 2018년부터 매년 별도 기준보다 적은 연결 영업이익을 기록해왔다. 연결 자회사인 유한화학과 유한건강생활의 적자 때문이다.

반면 2021년 1분기에는 유한화학과 유한건강생활의 실적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선 연구원은 “1분기 유한화학은 89억원 규모의 레이저티닙 임상시료 생산으로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약 50억원의 흑자를 달성했다”며 “유한생활건강의 영업손실도 전년 대비 약 25억원 줄었다”고 했다.

그는 “올해 유한화학이 흑자전환하고 유한건강생활이 적자 규모를 절반 정도 줄이면, 유한양행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2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유한양행의 1분기 기술료 수익은 154억원이다. 베링거인겔하임 59억원, 얀센 34억원, 길리어드 16억원, 유한크로락스 3억원 등이다. 또 자회사 애드파마가 개발한 위염 치료제 ‘AD-203’(레바미피드 서방형)으로 인한 일회성 기술료 42억원이 반영됐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별도 영업이익의 주요 수익원인 기술료는 전분기 대비 80.1% 줄어 크게 축소됐다”며 “다만 2~4분기를 감안하면 연간 기술료는 845억원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도 전했다. 박 연구원은 “레이저티닙(국내 상품명 렉라자)은 하반기에 약가 협상을 마무리하고 국내 시장에 처방될 것”이라며 “얀센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의 병용 임상 3상은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임상 1상 개시와 길리어드의 NASH 후보물질 2개 발굴 등 올해 중반부터 초기 임상개발의 모멘텀이 다수 존재한다”며 “ 베링거인겔하임의 경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100억원 수령과 계약금 170억원 인식, 길리어드의 경우 마일스톤 100억원 수령 및 계약금 50억원 인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레이저티닙과 관련한 연구개발(R&D) 모멘텀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유한양행은 오는 6월 4~8일 열리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얀센의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과의 병용투여 연구결과 2건을 발표한다.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투여 치료와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에 대한 내용, 레이저티닙의 단독 투여와 아미반타맙과의 병용투여 임상 1·1b상(CHRYSALIS-2)에 대한 내용이다.

선민정 연구원은 “CHRYSALIS-2 임상은 타그리소에 내성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임상”이라며 “현재 치료제가 없는 환자들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대규모 임상 3상 없이도 승인을 해주는 신속승인 제도에 따라 조기에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ASCO에서는 작년 9월 유럽암학회(ESMO)에서 발표한 객관적반응률(ORR) 36%의 후속 데이터들이 발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한양행을 제약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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