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2' 이더리움 급등…비트코인 아성 넘본다

입력 2021-04-30 17:33   수정 2021-05-01 00:29

“이더리움은 착착 올라가고 있다. 비트코인이나 도지코인처럼 소란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미국 경제지 포천)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의 ‘소리 없는 질주’가 주목받고 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조정장의 늪에 빠져 맥을 못 추고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0일 오후 2시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6427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첫날(3259만원)과 비교해 97% 높지만, 지난 14일 역대 최고가(8199만원)보다 22%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때때로 등락은 있지만 비트코인과 달리 우상향 흐름이 뚜렷하다. 연초 82만원에서 이날 328만원으로 300% 뛰었다.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도 사상 최고가(2800달러)를 찍었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주주인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망(網)을 활용해 1억유로어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CNBC는 “이더리움이 주류 금융권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더리움의 하드포크(망 분리) 과정에서 공급량이 줄어든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트코인이 ‘코인계의 금(金)’이라면 이더리움은 ‘코인계의 원유(原油)’”라고 비유한다. 이더리움이 다양한 블록체인 응용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다.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 원본 인증 기술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은 대부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돌아간다.

이더리움은 희소성에서는 비트코인에 밀리지만 확장성은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는다.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됐고, 결제 수단 또는 투자 자산으로서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코인 발행량의 상한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특정 조건이 달성될 때 거래를 체결하는 ‘스마트 계약’을 구현할 수 있고, 전송 속도가 훨씬 빠르면서 전력 소모는 적다는 게 강점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 달 전만 해도 전체 암호화폐 시총의 60%를 차지하던 비트코인은 이날 48%로 비중이 줄었다. 비트코인 시총 비중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의 비중은 이날 15%까지 올라왔다.

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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