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퀸' 김지영 선두…메이저 첫승 노린다

입력 2021-04-30 17:31   수정 2021-04-30 23:58


김지영(25)이 크리스F&C KLPGA챔피언십에서 이틀 내리 선두를 지키며 올 시즌 첫 메이저 퀸에 한 발 더 다가섰다.

30일 전남 영암군 사우스링스영암 카일필립스코스(파72·653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다. 오전 내내 몰아친 강풍이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김지영은 특유의 장타로 바람을 이겨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2위인 김우정(23)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강한 바람 이용해 파5홀서 모두 버디
2라운드는 ‘바람과의 싸움’이었다. 밤사이 비가 내리다 하늘이 맑게 갰지만 경기장 내 깃발이 세차게 펄럭일 정도로 바람이 강했다. 전날 63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우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던 김지영은 이날 10번홀(파5)부터 경기를 시작했다. 전날의 좋은 마무리 덕분이었는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14번홀(파3)에서 퍼트 실수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홀(파5), 16번홀(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회복했다.

17번홀(파3)에서 두 번째 보기로 주춤했으나 후반 들어 다시 신들린 듯한 샷 감각을 선보였다. 6번홀(파5)과 8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내리 버디를 잡으며 이날 경기를 4언더파로 마무리했다. 중간 합계 13언더파로 대회 이틀째에 두 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지영은 이날 강한 바람을 영리하게 이용했다. 그는 경기 후 “바람이 강하긴 했지만 방향이 바뀌지 않고 한 방향으로 불었다”며 “바람을 알고 경기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영은 KLPGA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다. 파5홀에서 뒷바람을 이용해 2온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린 주변의 쇼트게임도 안정적이었다. 그 결과 1, 2라운드 내내 파5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았다.

단독 선두로 반환점을 돈 김지영은 올 시즌 첫 메이저 퀸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해 경기 포천힐스에서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을 비롯해 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우승은 없다. 그는 “‘메이저 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선수들이 부러웠고 나도 그 타이틀을 갖고 싶었다”며 “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무리하지 않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최혜진, 생애 두 번째 컷오프
톱 랭커들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하는 이변도 이어졌다. 최혜진(22)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오버파 146타로 하위권에 머물면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혜진이 프로 데뷔 이후 커트 탈락한 것은 2018년 5월 E1채리티오픈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통산 상금 50억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던 장하나(29)는 이날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1번, 12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세 번째 홀을 앞두고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남은 경기를 포기했다. 장하나는 올 시즌 두 대회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상황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 8109만원 이상을 획득하면 총상금 50억원 최초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 도중 기권을 선언하면서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영암=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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