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이사장, 삼성생명공익재단에 3억 기부…유재석도 1억 쾌척

입력 2021-05-02 17:25   수정 2021-05-03 00:11

이건희 삼성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왼쪽)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던 삼성생명공익재단에 지난해 억대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단이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를 통해 공개한 2020년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해 삼성생명공익재단에 3억원을 기부했다. 이 이사장은 2014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매년 3000만∼2억원씩 재단에 기부해왔다. 이번 기부까지 더해 이 이사장이 재단에 출연한 기부금은 총 11억원에 달한다. 재단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사유를 밝히진 않았지만, 개인적인 기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지난해 거둬들인 기부금은 총 420억원 규모다. 이 중 삼성전자가 265억원을 출연해 전체 기부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삼성디스플레이 16억원, 삼성물산 11억원, 삼성SDI·삼성전기 각 6억원 등 주요 삼성 계열사들이 기부금을 출연했다.

전·현직 삼성 임원들도 재단 기부에 동참했다. 전임 재단 대표이사인 성인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삼성전자 사장 출신 황창규 전 KT 회장이 5000만원씩 기부했다. 방송인 유재석 씨(오른쪽)도 지난해 재단에 1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씨는 2019년에도 재단에 같은 금액을 기부했는데, 지난해에도 조용한 선행을 이어갔다.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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