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실적 하락 멈춘 K2코리아그룹, 지난해 배당은 사상 최대

입력 2021-05-03 09:04  

≪이 기사는 05월02일(10:1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아이더’로 유명한 K2코리아그룹의 실적 하락세가 멈췄다. 택배 기사 등을 위한 안전화와 운동 애호가를 위한 스포츠 의류·신발 사업이 쑥쑥 큰 덕분이다. 그룹 계열사들의 합산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을 회복했다. 배당은 23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K2코리아, 아이더, K2세이프티, 와이드앵글, 다이나핏코리아 등 5개 기업의 지난해 합산 매출은 9005억원으로 전년보다 3.9%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7억원과 832억원으로 2.6%와 9.9% 증가했다. 최대였던 2018년 매출(9238억원)과 2014년 영업이익(172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오랜 아웃도어 시장 침체 속에서 거둔 실적 반등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K2코리아그룹은 고(故) 정동남 회장이 1972년 서울 청계천 옆에 작은 공장을 열고 국내 최초의 등산화 ‘로바’를 만든 것이 시초다. 1978년 K2 브랜드를 만들었고, 1995년 안전화 브랜드 ‘K2 세이프티’를 선보였다. 2006년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 2014년 자체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 2016년 독일 스포츠웨어 브랜드 ‘다이나핏’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는 2014년과 2016년, 2018년 인적분할로 각각의 기업으로 독립했다. 각각의 기업은 모두 정영훈 K2코리아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건 다이나핏코리아와 K2세이프티다. 다이나핏코리아는 지난해 12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보다 32.8% 늘었다.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217.0% 급증했다. 다이나핏은 널리 알려진 브랜드는 아니지만, 조금씩 인지도를 넓히며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야구팬들에게는 프로 야구팀 SK 와이번스(현 SSG랜더스)와 후원 계약을 맺고 선수 유니폼을 제공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안전화와 작업복, 보호구 등을 만드는 K2세이프티는 꾸준히 실적이 개선돼 지난해 매출 855억원과 영업이익 2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29.6%에 이른다. K2코리아(8.3%), 아이더(2.5%), 와이드앵글(4.7%), 다이나핏코리아(11.5%) 등 다른 계열사보다 월등히 높다. 건설 근로자나 택배·화물 기사가 주 고객층이다보니 대리점을 내거나 백화점·아울렛에 입점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광고·선전비도 거의 들지 않는다.

매출 규모가 비슷한 와이드앵글과 비교해보면, 와이드앵글은 지난해 매출 879억원 중 495억원을 매출총이익으로 남겼다. 하지만 판매·관리비가 454억원에 달해 영업이익은 41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K2세이프티는 매출 855억원에서 매출총이익으로 334억원을 남겼는데, 판매·관리비가 81억원에 불과해 영업이익이 253억원에 달했다.



K2코리아그룹사들은 현금흐름 기준으로 지난해 총 236억원을 배당했다. 사상 최대다. K2세이프티(109억원), 아이더(65억원), K2코리아(62억원) 등이다. 다른 주주가 없기 때문에 이는 모두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챙겼다. 배당 여력은 충분한 편이다. 예전보다 순이익 규모는 줄었지만 꾸준히 흑자를 유지한 덕에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3730억원으로 불어났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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