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세 꺾이나…매매가격 상승률 2개월 연속 둔화

입력 2021-05-03 11:02   수정 2021-05-03 11:05

서울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분위기다. 매매가격은 두달째 상승폭이 둔화됐다. 정부의 ‘2·4 공급대책’에 따른 기대와 금리 인상, 공시가격 상승으로 인한 보유세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전국 주택 가격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한 달 동안 아파트·단독·연립주택을 포함한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35% 올라 전달(0.3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3월에 이어 오름폭이 또 축소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세 부담(재산·종부세 등) 강화와 공급대책의 영향 등으로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면서도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강남권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는 여전하다. 노원구(0.69%)는 상계동 중저가와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값이 뛰었다. 도봉구(0.56%)는 교통 및 개발호재 있는 창동 역세권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폭 확대되고 있다.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는 강남구(0.50%)는 인기 재건축 단지가 있는 압구정동 위주로, 송파구(0.44%)는 잠실·가락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초구(0.42%)는 서초·방배동 위주로 오르며 강남권 재건축 중심으로 매수세 증가하는 분위기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한 달 동안 0.91% 올랐다. 12년8개월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2월(1.17%)보다 상승세가 줄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경기도(1.17%)와 인천(1.47%)에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이 수도권 집값을 끌어올렸다.

지방(0.53%→0.52%)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지방 광역시인 대전(1.03%)과 대구(0.82%)에선 교통이 좋은 지역들의 매수세가 컸다. 충남(0.63%)은 계룡시와 천안·아산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도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 수도권(0.51%→0.37%), 서울(0.29%→0.20%), 지방(0.41%→0.35%) 등 전국적으로 월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정주여건 양호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긴 하나, 급등 피로감이 워낙 커 상승폭이 커지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값싼 전세를 찾아 젊은 층들이 경기(0.37%)나 인천(0.85%) 등으로 옮겨 가면서 수도권의 역세권 인근 지역은 오름세다.

지난달 월세가격도 0.12%로 전월(0.14%)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5%→0.10%) 및 서울(0.08%→0.06%)에서 오름폭이 줄었지만, 지방(0.14%→0.1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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