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株, 공매도 재개에 직격탄 …헬릭스미스·씨젠 '급락'

입력 2021-05-03 17:03   수정 2021-05-03 17:05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공매도 취약 업종으로 거론된 바이오 종목들이 예상대로 큰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보다 1만6500원(6.20%) 내린 24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등이 내렸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28일 기준 공매도 잔고가 1조122억원으로, 대표적인 공매도 타깃 종목으로 꼽힌 바 있다. 같은 시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1291억원과 473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은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높았으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코스닥시장 내 공매도 잔고 상위권에 포함됐다.

공매도 잔고가 1646억원에 달하던 에이치엘비도 전 거래일 보다 1400원(4.23%) 내린 3만1700원에 장을 끝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로 급등했던 씨젠도 이날 7500원(8.01%) 하락한 8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헬릭스미스는 전 거래일보다 3300원(10.59%) 떨어진 2만7850원에 장을 끝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3월 이전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이는 등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돼 온 종목이다.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도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모두 대차잔고 상위 종목이었다. 지난달 28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대차잔고 상위 종목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현대차, 삼성전자,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포함됐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이치엘비, 셀트리온헬스케어, 케이엠더블유, 셀트리온제약, 현대바이오,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씨젠 등 바이오 종목이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의 대차잔고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주가 급등이 꼽힌다. 지난해 3월16일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처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실제로 해당 기간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업종 시가총액은 140조2449억원으로 지난해 3월16일(69조7526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의 제약 업종 시가총액도 52조8806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문제는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들을 가늠해보기 위해서는 먼저 KOSPI200과 코스닥150 종목 중 대차거래 잔고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종목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면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부담이 존재하는 일부 종목은 공매도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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