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가 가팔라진 건 올해 들어서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약 5000대의 식물재배기가 판매됐다. 웰스팜 등이 소비자 주목을 받으며 웰스의 누적 렌털 계정 수가 80만 개를 넘어섰다. 웰스 관계자는 “기존 렌털업계에서 다루지 않던 상품을 폭넓게 취급한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상품군도 렌털업계의 ‘떠오르는 아이템’이다. 쿠쿠의 지난해 전체 반려동물 상품군 판매량은 전년보다 135% 늘었다. 특히 인기를 끈 것은 반려동물 건조기인 넬로 에어샤워·드라이룸, 펫 스마트 급수기, 펫 유모차다. 쿠쿠 관계자는 “반려동물시장이 급격히 커지는 점을 눈여겨보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렌탈케어 역시 반려동물 상품군을 확대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고양이 자동화장실 ‘라비봇2’는 출시 이후 월평균 10%의 꾸준한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안마의자·전기레인지 렌털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웰스의 지난해 안마의자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7% 늘었다. 쿠쿠가 지난해 출시한 ‘쿠쿠 초고온 3구 인덕션레인지’는 올 1분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94% 증가했다.
청호나이스의 매트리스 제품군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판매량을 올렸다. 이 관계자는 “매트리스는 본래 주력 제품이 아니었지만, 관련 수요가 높아지는 걸 보고 마케팅을 강화함에 따라 계정 수가 늘었다”고 전했다. 코웨이는 지난해에만 2214억원의 매트리스 매출을 올리며 에이스침대, 시몬스에 이어 업계 3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올해도 매트리스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 웰스도 지난해 매트리스 판매량이 전년보다 59% 늘었다.
SK매직은 공기청정기 부문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공기청정기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SK매직은 전년보다 50%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한 이 회사의 ‘올클린 공기청정기 바이러스 핏’은 월 1만 대씩 팔리는 실적을 내고 있다. SK매직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수한 가정용 식물재배기 기업 에이아이플러스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식물재배기도 곧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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