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실적株…"공매도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입력 2021-05-03 17:50   수정 2021-05-04 01:21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는 근거가 필요하다. 아무리 최근 주가가 조정받은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올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에 공매도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공매도를 버틸 만한 체력(실적)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실제 공매도 영향권에 있었던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실적 전망이 좋은 기업은 그 영향을 피해갔다. 지난달 30일 기준 코스피200 종목 중 시가총액에서 대차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은 DL, CJ CGV, 호텔신라, LG디스플레이, 롯데관광개발, 두산인프라코어, 셀트리온 순이었다. 대차잔액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액수를 뜻한다. 공매도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식을 빌려야 하므로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가 재개된 3일 이들 종목 주가는 대부분 급락했다. 반면 호텔신라 주가는 3.12% 오른 8만9200원, LG디스플레이 주가는 0.82% 하락한 2만4100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호텔신라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기관이 순매수하며 주가 하락폭을 줄였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들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853억원의 적자를 낸 ‘코로나 피해주’인 호텔신라는 실적 회복의 초입 국면에 서 있다.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291억원의 적자를 낸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상승으로 2조원에 가까운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종목은 공매도 영향을 받더라도 주가 하락 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차잔액이 증가한 종목이라고 하더라도 이익 모멘텀이 분명하다면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대차잔액이 늘어났지만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기업으로는 LG디스플레이, 호텔신라, 포스코케미칼, 금호석유, SK이노베이션을 꼽았다.

반대로 최근 대차잔액이 늘어났는데 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 기업은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CJ CGV, 카카오게임즈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종목 중 대차잔액이 줄어든 기업은 공매도 영향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추천했다. LG전자, 한국조선해양, 하나금융지주, 한화솔루션 등을 공매도 이슈와 관계없이 매수를 고려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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