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이지스자산운용, 부문대표체제 재편…블라인드 펀드 역량강화 ‘초점’

입력 2021-05-04 09:00  

≪이 기사는 05월03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블라인드 펀드(위탁운용펀드) 중심의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선다. 개별 프로젝트 중심의 사업 진행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투자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대표 블라인드 펀드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다음달 1일을 기점으로 기존 9개 부문 체제에서 7개부문 체제로 개편한다. 국내투자, 개발투자, 글로벌투자, 프로젝트금융투자 등 4개 투자부문이 1개의 ‘투자부문’으로 통합된다. 기존 글로벌투자부문의 자산관리 기능은 해외자산관리부문으로 분리된다. 여기에 경영지원부문, CM부문, 리츠부문, AI부문이 기존대로 남으면서 총 7개 부문으로 바뀌는 셈이다.

조직개편의 목표는 블라인드 펀드 중심의 운용사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그동안 조직의 효율성과 전문성으로 높이기 위해 9개 부문체제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고 블라인드 펀드의 비중을 높이면서 ‘분산’보다 ‘결집’의 중요성이 커졌다. 실제로 같은 딜에 이지스자산운용의 부문별 팀들이 각각 참여해 경쟁을 하는 경우를 빈번하게 볼 수 있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팀별로 각각 다른 회사와 컨소시엄을 맺어 프로젝트에 참여하곤 했다"면서 "외부보다 내부 경쟁이 더 치열하다는 말이 들릴만큼 경쟁적이다보니 장점만큼 단점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번 개편으로 투자 기능을 일원화해 보다 나은 딜을 선별하는 통합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개별 투자 자산마다 펀드를 설정하는 구조에서 블라인드 펀드 중심으로 여러 투자 자산을 선별해 담을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블라인드 펀드의 운용 전략상 담기 어려운 자산은 프로젝트 펀드로 설정하되, 블라인드 펀드를 다양하게 확대해 담을 수 있는 자산 커버러지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부문으로 일원화된 만큼 리더십 시스템도 바뀐다. 기존 부문대표들은 ‘시니어 파트너’가 된다. 시니어 파트너는 부문에 구애받지 않고 이지스의 전체 그림을 그려나가는 리더십인 동시에 블라인드 펀드의 사령탑(대표 매니저)을 맡는다. 또 투자심의에 참여해 투자 경험과 노하 우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며 통합 시너지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니어 파트너는 현재 부문대표 외에도 추후 임직원 중에서도 지속 선별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운용업계는 지난해부터 블라인드펀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투자 자산을 결정한 상태에서 자금을 모으는 프로젝트 펀드보다 자금을 모은 상태에서 투자 자산을 결정하는 블라인드 펀드가 운용사의 경쟁력 측면에서 여러모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블라인드 펀드는 자금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입찰 경쟁력이 높고, 여러 자산을 담는 구조라 분산투자 효과도 생긴다. 또, 운용사가 전략을 수립해 투자를 실행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어 글로벌 수준의 역량도 기를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작년 말 기준 블라인드 펀드 누적 설정액은 2조2000억 원을 넘어섰다. 우량 상업용 자산에 투자하는 코어·코어플러스, 개선 가능성이 있는 자산을 매입 후 리모델링·재건축 등을 통 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 개발사업에 해당하는 오퍼튜니스틱 등 투자전략별로 다양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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