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이재용 사면론'이 들끓고 있다. 미-중 간 둘러싼 반도체 패권 다툼 속 '삼성전자 역할론'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여당 내에서는 '경제통'이라 불리는 이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사면론 '깃발'을 들고 나섰다. 3선 중진의 이원욱 의원과 초선의 양향자 의원이다.
이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가 매우 불안하고 반도체 위기를 온 국민이 극복하기 위해서 이 부회장에 대한 사면 필요성 국민들도 요구하고 있다"며 "정부가 좀 적극적인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검토한 적도 없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지만, 의원님은 사면이 좀 필요하다, 이렇게 바라보시는 건가"라고 묻자 "저는 좀 사면 필요성이 조금 있는 정도가 아니고, 아주 강력히 존재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미국에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투자를 하려면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며 "지금 우리 한국에서 반도체 투자를 할 수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정도인데, 이재용 부회장이 지금 제대로 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뿐만 아니라 4선 중진의 안규백 의원은 같은 날 "코로나19 사태 등 전 지구적 재난 상황을 고려하면 기업인들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부회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이 같은 정치권의 움직임은 재계와 종교계에서 연이어 쏟아지고 있는 '이재용 사면론'에 힘을 싣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반도체 패권전쟁'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이른바 '구원투수'로 이 부회장이 나서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부회장 사면을 주장하는 이들을 보면 '경제통', '기술통'으로 불리는 이들이 대표적"이라며 "나름대로 재계와 소통을 하며 이 부회장 사면에 공감하고 있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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