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았다"…코스피 4000 가능성 '솔솔'

입력 2021-05-04 14:55   수정 2021-05-04 15:48


오는 6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분류하는 '선진시장'에 한국 증시가 편입되면 코스피지수가 4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MSCI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많기 때문에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분류되면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을 더 사야하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 투자가 최대 61조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공개한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MSCI 신흥시장에 속한 한국 증시가 선진 시장으로 승격할 경우 17조8000억∼61조1000억원의 외국인 자금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는 최대 27.5% 상승하고 주식시장 변동성 14.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MSCI는 각 국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시장으로 분류한다. 기관투자자, 펀드매니저들은 이 기준에 따라 투자 규모를 결정한다. 한국은 현재 중국 등과 함께 '신흥시장'에 속해 있다. 선진시장은 미국, 일본 등 23개국, 신흥시장은 27개국, 프런티어 시장은 베트남 등 26개국으로 구성됐다.

한경연은 한국 증시는 2009년 MSCI와 쌍벽을 이루는 FTSE(파이낸셜타임즈스톡익스체인지)가 선정하는 선진시장에 편입됐다. 하지만 MSCI 지수는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경연은 "세계 10위권 경제국이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는 한국이 신흥시장에 남아있는 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MSCI지수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참고 지표로서 다른 지수보다 영향력이 큰 것을 고려하면 선진시장으로 빨리 들어가야 투자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한경연은 강조했다. 한경연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2010년 MSCI 선진시장 변동성이 신흥시장보다 6.4%∼16.5%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경연은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시장으로 승격하면 159억~547억 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17조8000억∼61조1000억원에 달한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 투자자보다 선진국 지수를 따르는 투자자가 더 많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가 신흥국 시장에서 선진 시장으로 바뀌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

또 회귀모형을 통해 MSCI 선진시장 승격 시 주가지수와 변동성을 평가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평균 3165포인트보다 8.0%∼27.5% 증가한 3418~4035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변동성은 4.2%에서 14.2%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적극적으로 MSCI 선진 증시 편입을 추진해 기업금융 원활화와 자본시장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MSCI 선진시장 승격이 이뤄지면 신흥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 상승, 변동성 축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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