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언택트 결제' 확산…카드사, 소비 회복 따른 수혜 기대

입력 2021-05-05 15:27   수정 2021-05-05 15:29

카드사들의 이익 창출 여력은 코로나19에도 오히려 확대됐다. 1분기 카드 사용 금액은 지난해 말 계절성 요인이 소멸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났다. 같은 기간 1.0%에 그쳤던 민간 소비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2년 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4.4% 증가한 규모다.

카드 결제 규모 성장세가 민간 소비 증가율을 뛰어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결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률이 구조적으로 높아졌다는 의미다. 최근 온라인 결제가 늘어나면서 카드 사용률이 증가했다는 것은 카드사들의 실적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신한카드의 결제금액은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온라인 결제 성장률이 45.0%로 오프라인 성장률(2.7%)을 크게 웃돌며 온라인 중심의 결제 금액 회복세를 방증했다.

이 같은 온라인 중심의 카드 결제 시장 성장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될 전망이다. 판매자들이 언택트 결제에 필요한 결제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언택트 결제 저변이 확대됐다. 소비자들 또한 언택트 결제의 편리함을 체험하며 사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거시 경제(매크로) 및 소비 심리의 개선도 카드사 매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수출 호조 등 매크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심리지수는 3월과 4월 각각 100.5와 102.2를 기록하면서 연이어 100을 넘어섰다. 특히 코로나19로 소비가 급격하게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매출 증가폭은 당분간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금융 부문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카드사들은 우량 차주를 중심으로 카드론을 늘리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렌털, 할부 부문으로까지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작년 기준금리 인하 이후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카드사들이 기존에 발행했던 카드채들을 만기 도래 시, 과거 대비 낮은 금리에 차환해 금융 부문의 수익성까지 개선되고 있다. 아직도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금리보다 신규 조달 금리가 크게 낮은 만큼 조달 비용률의 개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면 카드사들은 소득과 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정부가 발표한 백신 접종 계획상 집단면역 형성 시기가 11월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올해보다는 내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

내년 이후를 바라보면 소비 회복 기대와 반대로 카드사들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 요인들도 일부 존재한다. 올해 말로 예정된 가맹점 카드 수수료 재산정으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최대 리스크로 지적된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에 따라 내년 7월부터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에 포함된 것도 카드사들의 금융 사업 성장성을 둔화시킬 수 있다.

그럼에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카드사들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온라인 중심 카드 사용률의 상승, 향후 기대되는 소득 및 소비 회복, 금융 부문의 실적 개선 등 요인도 있으나, 궁극적으로는 저금리 기조하에서 신용 구매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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