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UAM '심장' 수소전지 격돌…"우리가 시장 표준"

입력 2021-05-05 18:05   수정 2021-05-06 00:37


SK와 두산그룹이 향후 도심항공교통(UAM)에 사용할 수소연료전지 채택을 위해 정면 대결에 나선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드론은 물론 UAM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K E&S와 ㈜두산은 지난달 말 부산에서 열린 국내 최대 드론쇼에서 각종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였다. SK E&S는 국내 수소드론 전문기업인 엑센스, 하이리움산업 등과 함께 20여 종의 다양한 수소드론을 전시했다. ㈜두산의 100% 자회사로, 세계 최초로 수소드론을 개발·양산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각종 드론을 선보였다.

수소드론은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은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한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간 드론은 30분만 운항할 수 있지만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면 1회 충전만으로도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강상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은 “얼마나 먼 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지가 UAM의 핵심”이라며 “기체 기술보다 뛰어난 수소연료전지를 누가 확보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SK E&S와 ㈜두산 두 회사 모두 2025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UAM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UAM 기체 개발에 나선 현대자동차와 한화, 대한항공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각자 개발하는 수소연료전지의 표준화 경쟁도 벌이고 있다. SK E&S는 액화수소연료전지를 표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기체수소를 내세우고 있다. 액화수소를 활용하면 연료탱크 크기를 줄여 먼 거리를 갈 수 있다. 기체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성도 향상된다. 다만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화하는 데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장시간 보관이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SK E&S와 ㈜두산은 자사가 보유한 수소 기술이 향후 UAM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UAM 기체 기술을 개발 중인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데이 행사를 열고 독자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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