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광불급, 브레이브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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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06 14:24   수정 2021-05-31 11:03

[인터뷰] 불광불급, 브레이브걸스



[이진주 기자] 불광불급이라 했던가. 미치지 못하면 미치지 못할뿐더러 최선을 다해야 후회도 없는 법이다. 산 넘고 바다 건너 보이지 않는 곳에서까지 사활을 다하며 열정을 잃지 않은 걸그룹 브레이브 걸스가 4년 만의 ‘롤린’ 역주행으로 꿈을 계속 좇을 수 있게 됐다.


2016년 5인 체제로 재구성된 이들은 전국의 군부대를 순회하며 ‘군통령’ 훈장을 얻었다. 하지만 현실은 속수무책이었고 포기가 코앞이었다. 그러던 중 한 유튜버에 의해 짜깁기 영상이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에 국군장병의 은혜로운 지원 사격이 더해져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두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이들은 그간의 내공을 발휘하며 수준급 실력을 자랑했다. 비비드 컬러 의상에 저마다의 개성을 더하며 발랄하고 유쾌하게 소화해내는가 하면 강렬한 시크 룩에 화려한 오브제를 믹스 매치해 과감한 실루엣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Q. 2016년 7인조 화보 이후 bnt와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촬영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


민영: 변명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오늘 다들 유난히 얼굴이 부은 것 같다(웃음). 당시에는 단체 위주의 촬영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개개인의 매력이 담긴 컷이 많았으면 좋겠다.


유나: 2016년에는 살짝 아쉬움이 남는 화보였는데 오늘에서야 해소할 수 있어 기대된다.


은지: 정말 오랜만이다. 넷이 찍는 화보라서 새롭고 무엇보다 bnt화보라니까 믿고 있다(웃음).


Q. 기적 같은 ‘롤린’ 역주행으로 하루하루 꿈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음원차트 1위 석권 외에 현실을 받아들이게 된 시점은 언제였나.


유정: 초반에는 어안이 벙벙했다. 하지만 금세 방송 스케줄이 많아졌고 그동안 TV에서만 보던 유명한 선배님들과 직접 만나게 되면서 실감나기 시작했다. 또 지금은 채널을 돌리기만 하면 어디서나 우리 모습을 볼 수 있다 보니 확실히 달라진 기세가 느껴진다.


민영: 일정을 소화하기도 바쁘다 보니 밖에서 인기를 체감하기는 조금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샵에 가면 많은 연예인분들께서 먼저 다가오셔서 인사해주시거나 무대 잘 보고 있다며 축하해주셔서 몇 개월 사이에 새삼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느꼈다.


Q. 그럼 초록창에 본인을 검색하는 빈도도 전보다 늘었는지(웃음).


일동: 그렇다(웃음).


유정: 브레이브 걸스나 내 이름을 검색하고 오늘은 어떤 사진이 떴는지 찾아본다. 그래서 이번 화보가 더 잘 나오길 바라고 있다(웃음).


Q. 그러나 이 역시 반짝인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신곡 발표 전까지는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을 것 같은데 솔직한 속 이야기가 궁금하다.


유정: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지만 그런 모습이 방송에 노출되다 보니 많은 팬분들께서 우리가 뒤에 있으니까 몸 상하지 않게 활동만 잘하라고 해주셔서 그런 걱정은 안 하고 있다(웃음).


민영: 불안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콘셉트로 다시 무대에 설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대한 설렘이 더 크다.


Q. 잠도 못 잘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며칠간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유정: 나는 아무도 없는 방안에서 온종일 누워 자고 싶다(웃음).


은지: 워낙 활동적인 성향이라서 졸면서라도 여행을 다니고 싶다.


민영: 요즘 날씨가 좋은데 만끽할 시간이 없어서 아쉽더라. 사람 구경도 하면서 여유롭게 보내고 싶다.


유나: 나도 가족이랑 강아지랑 좋은 곳에 놀러 가고 싶다.


Q. 상황상 긴급 다이어트에 돌입했는데 무리한 식단 조절과 체중 감량에 대한 부담은 없나.


유나: 데뷔 초에는 너무 못 먹게 해서 몰래 군것질거리를 사 와서 먹곤 했다. 그래서 더 살이 쪘는데 지금은 회사에서 크게 간섭하지 않아서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는 않다.


유정: 또 아무리 먹어도 활동이 바쁘다 보니 자연스레 빠진다.


민영: 사실 공백기 때 많이 불어서 여기서 더 찔 수가 없는 상태다(웃음). 팬분들도 초창기 모습을 보고 ‘원래 민영이가 엄청 말랐구나’ 하고 얘기해주신다. 따로 운동할 시간이 없기도 하지만 요즘은 잘 먹어도 살이 붙지 않는다.


Q. 마법의 주문 ‘뱃살송’에 웃음이 터졌다. 어떻게 탄생하게 된 노래인가.


유나: 언니들이 음악방송 컴백 무대를 보다가 살짝 나온 뱃살에 깜짝 놀라 만든 노래다.


유정: 모니터링을 하는데 춤출 때마다 뱃살이 심각하게 돋보이더라. 그걸 보고 시옷 발음을 강조해 ‘뱃살을 빼자!’라고 했더니 민영 언니가 맞장구쳐주다가 지금까지 계속 부르고 있다(웃음). 은지는 뱃살이 없어서 부르진 않는다.


은지: 아니다. 나도 보기와 다르게 배가 조금 나왔다. 언니가 모르는 그런 게 있다.


Q. 여자친구나 아내 모르게 시작한 팬 활동이 발각되는 바람에 위기에 처한 남성 팬들이 많더라. 이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면?


일동: 하하(웃음). 우리도 봤다.


유정: 그런데 지금은 함께 응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이번 역주행의 최대 피해자가 멤버들의 사랑스러운 반려견 아니겠나. 갑자기 바빠지는 바람에 소원해졌을 듯한데 요새 더 보고 싶겠다.


민영: 늘 미안한 마음이다. 본가가 안산인데 거리가 너무 멀면 잘 보지 못할 것 같아 근처에 애견 전문 직종의 친구에게 잠시 맡겨뒀고 짬을 내서 얼굴을 보고 온다.


유정&유나: 우리도 시간이 생기는 대로 틈틈이 집에 가서 놀아주고 있다.


Q. 한 매체를 통해 영상 제작자 비디터와 소통하는 모습을 봤다. 현재 만남은 성사되었을까?


민영: 비디터님께서 지방에 거주하고 계신데 시기상 이동이 힘들고 우리도 너무 바빠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은지: 빨리 만나 뵙고 싶은데 시간을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Q. 바쁜 와중에도 바로 신곡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올여름 서머퀸 자리에 오른다면 어떤 공약을 이행해보고 싶은가.


은지: 팬분들께서 다양한 콘텐츠를 요청해 주셨지만 1위 공약을 걸기에는 조심스러운 듯하다.


유나: 코로나만 아니면 팬 미팅을 가장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뽀글머리 같이 파격적으로 변신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


민영: 기회가 되면 팬들의 의견을 추첨해서 진행해 봐도 좋을 것 같다.


Q. 팬들이 가장 바라는 게 콘서트 아닐까. 향후 첫 콘서트 무대는 어떻게 꾸며보고 싶은지.


유나: 싸이 선배님처럼 모두가 신나고 유쾌한 페스티벌을 열어보고 싶다.


민영: 정해진 무대뿐 아니라 관객과 소통하면서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하면 훨씬 즐거울 것 같다. 또 멤버 모두 보컬이라서 개인마다 보여주고 싶은 특별 무대도 꾸며보면 좋겠다.


Q. 이번 역주행을 통해 브레이브 걸스의 음악적 기량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할 듯싶은데 콜라보레이션 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민영: 요새 개인적으로 연락을 많이 받고 있다. 지금은 차기 앨범에 집중할 시기라서 다음을 기약하고 있지만 하게 된다면 크러쉬와 딘의 노래에 피처링으로 참여해보고 싶다.


유나: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좋아해서 이문세 선배님과 잔잔한 듀엣을 해보면 좋겠다.


유정: 성시경 선배님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 해서 예쁜 노랫말도 함께 써서 작업해보고 싶다.


은지: 호호. 지금 한번 정해보겠다. 기회가 된다면 이효리 선배님과 무대를 꾸며보고 싶다.


Q. 또한 유정은 가수 비의 열성 팬으로 유명하다. 다른 멤버들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은지: 데뷔 때부터 핑클의 이효리 선배님을 동경했다.


민영: 박효신 선배님과 자우림의 김윤아 선배님의 노래를 많이 따라 불렀다. 또 한고은 선배님의 분위기를 좋아해 마음속의 뮤즈다.


유나: 한국의 마돈나 엄정화 선배님. 그동안은 우상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작년에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고 멋지다고 느꼈다.


Q. 최근 방송 프로그램에 줄줄이 출연하며 도장 깨기에 한창이다. 멤버들이 인정하는 예능 고수는 누구인가.


민영: 방송 출연 초반에는 유나가 토크를 두려워하고 행동도 소극적이었다. 그런데 여러 번 해보면서 적응을 했는지 지금은 편하게 잘하더라.


유정: 본인이 주목받는 걸 부끄러워하는 데 정말 많이 변했다.


유나: 평소에는 소심한 편이다(웃음). 나는 멤버마다 성격도 매력도 전부 달라서 한 명만 특출나기보다 모두가 예능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민영: 또 다 같이 있을 때 편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오는데 그런 모습을 시청자분들께서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그래서 넷이 함께 있으면 가장 시너지가 크다.


Q. 확실히 멤버들의 밸런스가 참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잘 맞지는 않았을 텐데 사소할지 몰라도 서로에 대해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을까?


민영: 처음부터 엄청 잘 맞기도 힘들겠지만 그렇게 안 맞았던 적도 없는 것 같다.


유나: 내가 가장 늦게 들어오기도 했고 처음에 낯을 많이 가렸다. 언니들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면 안 간다고 하고 맛있는 거 먹자 하면 안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보다는 언니들이 어렵게 느끼지 않았을까(웃음).


민영: 확실하게 의견을 말해줘서 좋았다. 서로 잘 모르는 시기니까 그렇게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었다. 팀이 오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차이를 인정하고 배려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유정: 나도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데 그런 유나를 보고 소신을 말할 용기를 얻었다(웃음).


민영: 은지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이 둘과 성향이 정반대다. 나도 개인주의 성향이 강한 편인데 은지를 좋아하기도 하고 조화로운 단체 생활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 했다.


은지: 혼자 먹어야 하면 끼니를 거를 만큼 혼자의 시간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나이도 들고 멤버들과 지내면서 조금씩 성향이 변하더라. 이제는 혼밥도 할 수 있고 개인 시간의 중요성도 느낀다.


민영: 은지가 많이 달라졌다고 느낀 게 식습관이나 취향이 많이 변했다. 연습생 시절에는 못 먹거나 좋아하지 않던 것들을 지금은 잘 먹고 좋아하게 됐다.


Q. 그렇다면 멤버들의 입맛 취향은?


은지: 초딩 입맛이라 군것질을 자주 하고 특히 피자, 파스타를 좋아한다. 또 카레, 닭볶음탕, 떡볶이 같은 한식도 원래 안 좋아했는데 멤버들 때문에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유정: 마라탕을 은지 덕에 먹게 됐는데 지금 내 인생 음식이 됐다. 또 일식 애호가라서 회랑 초밥을 굉장히 좋아한다.


민영: 나도 초밥이 제일 좋다. 딱히 가리는 음식은 없지만 어패류나 구황작물류는 싫어한다.


유나: 사실 멤버들이랑 밥을 잘 안 먹어서 식습관이 크게 바뀌지는 않았다.


Q. 5년간 동고동락하며 기억에 남는 숙소 에피소드는?


민영: 숙소 이야기를 하면 지금까지 거쳐 온 곳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멤버만 달라진 게 아니라 매니저나 관계자분들도 많이 바뀌었다. 해서 요즘 더 지난 시간과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것 같다.


유나: 음악방송에서 1위한 날 일을 마치고 들어와 넷이 같이 씻는데 거울에 비친 모습이 못생겨서 깔깔거리다가 콧물까지 흘려가며 펑펑 울었다. 사실 다시는 언니들이랑 씻을 날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한동안 우울했었다. 그런데 또 함께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


유정: 전 숙소 화장실에서 바퀴벌레를 봤는데 도저히 처리할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볼 때마다 아무도 없어서 눈치 보며 며칠을 같이 살았다. 그런데 하루는 렌즈 통을 집는데 뒤에서 긴 더듬이와 함께 바선생님이 등장해서 소리를 질렀더니 민영 언니가 바로 달려와서 슬리퍼로 잡아줬다. 그런데 치우지는 못해서 유나가 올 때까지 기다렸다(웃음).


민영: 유나 빼고는 다들 벌레를 무서워한다. 이사 전날 세탁기 근처에서 주먹만 한 바퀴벌레가 나왔는데 몸집이 너무 커서 영상을 찍어 멤버들에게 보여주기까지 했다. 일단 죽여야겠다는 생각에 옆에 있는 장화를 던져서 정통으로 맞추고 10분 후에 신발을 들었는데 없어서 너무 소름이 돋았다. 아마 아직 잘살고 있을 거다(웃음).


Q. 동료를 넘어 서로가 가족 같다고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


유정: 어디서 억울하게 당하고 기분 상해 들어왔는데 멤버들이 맞장구쳐주면서 더 화내줄 때 고맙다. 보통 친구들은 참으라고 하거나 힘내라는 위로에서 그치지만 여기는 자기 일처럼 같이 화내주고 열심히 해결 방안을 모색해준다.


민영: 최근 5년간은 가족보다 멤버들이랑 오래 붙어 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 수밖에 없다.


유나: 또 가족한테 말 못 하는 이야기도 있어서 우리끼리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Q. 역대급 가식 없는 걸그룹이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T.M.I를 말해본다면?


민영: 솔직담백한 모습을 좋아해 주시니까 한동안 너무 신나서 거침없이 행동했다. 이미 만천하에 모든 것이 공개돼서 더 이상 뭘 보여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유정: 이제는 숨길 때다(웃음). T.M.I를 알려드려야 하는데 소비된 게 많아 남은 게 없다.


은지: 이 짧은 두 달 사이에 대중분들이 우리를 다 파악해 버렸다.


유나: 앞으로는 이미지를 아껴야 한다. 기쁜 나머지 너무 대방출한 것 같다(웃음).




Q. 얼마 전 용감한 형제(이하 용형)가 약속한 선물을 받았다. 언뜻 보기에는 가방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던데 어떻게 나눠 가졌나.


민영: 방송에서는 디자인이 100% 노출이 안 됐는데 제품 모델이 조금씩 다르다(웃음). 대표님께서는 모두 똑같은 모델을 주고 싶으셨는데 구하기가 힘들다고 하시더라.


유나: 그래서 조금 더 고가의 가방을 언니들에게 줬다(웃음).


은지: 지금 너무 바쁘기도 하고 아까워서 아직 꺼내 보질 못하고 있다.


Q. 용형의 ‘거만X, 교만X, 자만X, 겸손O’ 신조가 인상적인데 멤버들도 좌우명이 있는지.


유나: 원래 없었는데 이번에 생겼다. 무엇이든 즐기자.


민영: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말자.


은지: 어렸을 때부터 좌우명은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하자였다.


유정: 성경 구절인데 항상 기뻐하라.


Q. 그렇다면 소녀 감성의 용형처럼 감수성이 뛰어난 멤버는 누구인가.


민영: 첫째여서 그런지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새는 기쁜 일이 많아 울컥할 때가 종종 있다.


유나: 반대로 나는 옛날에 눈물이 너무 많아서 울보였는데 크면서 바뀌었다.


은지: 나도 눈물이 진짜 없다.


유정: 슬플 때도 웃어서 친구들이 사이코패스라고 했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눈물이 많아졌다.


Q. 민영(민영타임), 유정(유랄라), 유나(나는유나다)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본업에 충실한 나머지 업로드가 뜸한 상태인데 복귀한다면 차후 계획하고 있는 콘텐츠는?


유정: 얼마 전에 실버 버튼을 받아서 쉬는 날 간단하게 후기 영상을 올려볼 생각이다.


민영: 영상 편집을 공부해서 브이로그를 올리곤 했는데 역주행 이후 바빠지는 바람에 한동안 못해서 다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웃음). 조만간 스케줄 없을 때의 일상을 올려보겠다.


유나: 공백기가 길어지자 팬들의 요청을 받아 시작하게 됐다. 이벤트성으로 대충 찍고 편집해서 올리는데도 많이 좋아해 주시더라. 은지 언니는 뷰티 콘텐츠를 다루면 정말 잘할 거다.


민영: 은지가 찐 코덕이다. 전문적으로 뷰티 관련 영상으로 어필해봤으면 좋겠다.


은지: 나도 너무 하고 싶고 채널을 만들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 또 영상에 댓글도 달고 싶은데 아이디가 없는 것 같다. 나중에 올려야지 싶어 찍은 영상들이 있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Q. 멤버들의 기존 취미와 새로 생긴 취미가 있다면?


은지: 요즘 넷플릭스에 빠져서 하루에 한 편씩 보고 있다. 얼마 전까지 JTBC ‘시지프스’를 정주행했다.


유정: 나는 볼 시간이 없던데 정말 대단하다. 강아지와 산책하는 걸 좋아하고 독서와 글쓰기도 즐겨 한다. 역주행 전에 작사 공부를 2주 정도 했는데 얼른 이어서 하고 싶다. 또 써놓은 게 많아서 그거를 바탕으로 다음에는 작사 작업을 해보고 싶다.


유나: 나도 생각이나 감정을 글이나 그림, 사진으로 남겨놓는 걸 좋아한다. 따로 계정을 만들었을 정도다. 출사 날이 정해져 있기보다는 길가다 예쁘거나 마음에 들면 찍는다. 최근에는 걸어 다닐 일이 없어서 글을 쓰며 해소하고 있다.


민영: 나는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걸 좋아한다. 지금도 취미 활동의 욕구가 펄펄 끓지만 잠시 동안은 무대에 더 에너지를 쏟지 않을까.


Q. 연예계에서 아직 빛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조언을 건넨다면?


은지: 우리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 조언을 건네기에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


민영: 초등학생 때부터 가수가 하고 싶었는데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그래서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오기와 일념으로 10년 정도를 버텼다. 지금 막 시작하거나 때를 기다리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지치더라도 가고자 하는 목표에 매진했으면 한다는 거다. 물론 사람 일은 모르기 때문에 막연하게 희망을 주고 싶지는 않다. 또 지금의 일에 몰두하다가도 다른 진로에 흥미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확신이 드는 걸 믿고 계속했으면 좋겠다.


Q. 그럼 현재 가족의 반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민영: 아버지께서 평생 안 보겠다고 하실 정도로 반대했다가 최근에는 도움이 되어주지 못한 것에 대해 많이 미안해하시고 너무 자랑스러워하신다.


유나: 엄마가 너무 좋아한다. 친척이 모여 있는 가족 단톡방에서 우리 방송 스케줄까지 공유한다. 또 가족마다 좋아하는 멤버가 있는데 엄마가 특히 은지 언니를 귀여워하신다(웃음).


은지: 호호.


Q. 최근 소속사 후배 다크비가 컴백했다. 선배이자 동료로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면?


유나: 컴백으로 한창 힘들 때인데 연습을 정말 열심히 하더라. 우리가 상승세를 타서 덕분에 어제 콘서트도 같이 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Q. 최종 목표가 궁금하다. 궁극적으로 어떤 걸그룹이 되고 싶나.


유나: 지금 대중이 생각해 주시는 이미지대로 꾸준하고 변함없는 걸그룹이 되고 싶다.


민영: 완벽한 걸그룹이 되고 싶지는 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새로운 기회가 생기고 우리에게 기대하는 분이 많아져서 더 잘해야겠다고 스스로를 다그쳤다. 그런데 꾸밈없는 모습도 좋아해 주셔서 부담감을 내려놓게 되었고 지금처럼 사람 냄새가 나는 가수가 되겠다.


유정: 우리에게 맞는 옷을 입고 그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Q. 팬들에게 한 마디


은지: 브레이브 걸스가 힘들 때부터 함께해준 십장로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 새로 유입된 팬분들도 많은데 앞으로도 서로를 보면서 웃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민영: 어제 새벽에 팬카페를 들어가 봤다. 등업 신청부터 사진과 영상들이 새로 올라와 있더라. 바쁜 스케줄에도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건 팬분들의 큰 사랑과 응원 덕분이다.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유정: god 이후로 모든 국민이 좋아하는 걸그룹은 처음이라는 댓글을 봤다. 또 피어레스뿐 아니라 팬이 아니더라도 우리를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새삼 느꼈고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에디터: 이진주
포토그래퍼: 두윤종
의상: 까이에, 더애쉴린, 르누이, 문리, 브라이덜공, 선우, 채뉴욕, a.bell, fromarles, lacage, nokunoku
슈즈: 보헤미안서울, 톤노22, 플랫아파트먼트
주얼리: 1064스튜디오, 눕, 더애쉴린, 몽담, 빔바이롤라, 엔프라임, 엘리자베스모먼트, 옐로우나이프스튜디오, 일리앤, 헤이주얼리, cheeky&thnai
백: 옐로우나이프스튜디오
스타일링: 스타일그래퍼(이사금 대표, 최지원 팀장, 치키 실장)
헤어: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주 팀장, 소영 실장
메이크업: 정샘물인스피레이션 이스트점 이현경 디자이너, 장하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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