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예상 몸값 2兆’ HK이노엔 상장예심 청구…하반기 대어 몰려온다

입력 2021-05-06 10:24   수정 2021-05-06 15:58

≪이 기사는 05월04일(17:5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HK이노엔이 본격적으로 상장절차를 밟는다. 예상 몸값이 2조원대인 대형 공모주가 또 한 번 증시에 상륙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에만 10개 이상의 '대어(大魚)'급 기업의 상장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보통 심사에 45영업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다음달 중후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거래소의 승인을 받는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일반 청약 등을 거쳐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예비심사 효력기간이 6개월이기 때문에 올해 안에 상장을 마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2018년 CJ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제약·바이오 기업이다. 일반인들 사이에선 숙취해소음료 ‘컨디션’과 갈증해소음료 ‘헛개수’ 등 유명 음료 브랜드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 회사는 한국콜마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후 병원용 화장품과 피부질환 치료제, 기능성 헤어제품 등을 출시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본업인 제약사업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 출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판매를 통해서만 지난해 81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수액제 사업도 매출 681억원을 내며 지속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현재 충북 오송에서 진행 중인 증설투자가 마무리되면 수익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HK이노엔은 제약사업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냈다.

HK이노엔이 상장일정을 구체화하면서 또 다른 대어급 기업들도 차례로 증시 입성 채비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 롯데렌탈 한화종합화학 현대중공업 원스토어 등이 상장 준비에 한창이다. 뜨거운 공모주 투자열기에 힘입어 SK바이오사이언스(1조4917억원)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2조2459억원)가 IPO 시장의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조(兆) 단위 공모에 성공한 것도 대어들이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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