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최고가 기록한 구리…주가 48% 뛴 회사

입력 2021-05-06 15:50   수정 2021-05-06 16:00


구리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풍산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각종 산업재로 쓰이는 구리 가격은 경기 회복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해 '닥터 코퍼(Dr. Copper·구리 박사)'라 불린다.

풍산은 6일 8.70% 오른 4만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몰렸다. 올해 들어서만 48%가 올랐다.

풍산의 사업은 신동사업과 방산사업으로 나뉜다. 신동사업부문은 구리, 아연, 니켈 등 비철금속을 소재로 신동제품을 제조, 가공해 판매한다. 구리 가격이 오르면 이를 판가에 반영할 수 있어 실적이 좋아진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지난 5일 톤당 9992달러까지 치솟았다.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를 넘어섰던 2011년 2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가다.

구리 가격이 급등하는건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세계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발전과 전기차 보급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전기차 한 대에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만들 때 보다 10배 이상의 구리가 필요하다.

반면 공급은 제한돼 있다. 코로나19로 광산 채굴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은 제한되면서 구리가 '슈퍼사이클'에 올라탔다는 분석도 나온다. 녹색산업 시대의 새로운 원유로 구리를 꼽은 골드만삭스는 1년 안에 구리 가격이 톤당 1만1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풍산 주가가 구리 가격에 연동돼 왔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 가격 상승이 이익 증가로,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96% 늘어난 2376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1년 2월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달러를 돌파하기 직전에 풍산 주가가 5만2600원(2011년 1월 12일)까지 올랐다. 2016~2018년 구리 가격 상승기 풍산 주가는 5만8600원(2017년 10월17일)까지 치솟았다.

고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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