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괜찮아' 정제마진 회복세에 정유주 상승세

입력 2021-05-06 15:28   수정 2021-05-06 15:38


정유주 주가가 상승세다. 그동안 정유주 발목을 잡았던 정제마진(석유제품가격-생산비용)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민감주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정유주가 반등할 때가 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GS칼텍스의 모회사인 GS는 오후 3시 기준 8.49% 오른 4만665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에쓰오일(4.25%), SK이노베이션(3.11%), 극동유화(4.49%), 흥구석유(5.01%) 등 정유 관련주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그동안 정유주는 2분기 들어 이어진 경기민감주 강세장 가운데서도 화학·철강주와 달리 별다른 반등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정유주의 수익을 좌우하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배럴당 4~5달러)이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항공유 등의 수요가 온전히 회복하지 못한 영향이었다.

하지만 5월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4월 마지막주 정제마진은 3.2달러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3달러대에 올라섰다. 올해 가장 높은 정제마진은 2월말 2.8달러였다. 5월 들어서도 정제마진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아시아 등 특정 권역 내 정제마진만 오른 것이 아니라 전 세계 관련 지표가 일제히 개선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정제마진이 구조적 반등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효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휘발유, 등유(항공유) 수요 개선이 일어나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며 "미국 정제설비 가동률은 1년 내 최고 수준이고, 글로벌 정유 제품 재고는 감소세"라고 설명했다.

정제마진과 함께 개별 정유주에 대한 호전망도 나온다. 정제마진 개선 소식 후 유안타증권은 에쓰오일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지난해 1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올해는 2조원대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조6342억원을 훌쩍 넘는 예상치다.

SK증권은 GS칼텍스의 영업이익 회복이 GS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9192억원의 적자를 낸 GS칼텍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6645억원으로 관측했다. 같은 이유로 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도 2조2228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조원 가까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GS와 SK이노베이션의 목표주가를 각각 6만원, 35만원으로 제시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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