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 해양에너지·서라벌도시가스 품는다

입력 2021-05-06 17:27   수정 2021-05-07 01:55

맥쿼리자산운용이 광주 전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해양에너지(전 해양도시가스)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경북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서라벌도시가스도 품게 됐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운용은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글랜우드PE로부터 보유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거래금액은 약 8200억원으로 알려졌다.

맥쿼리운용은 도로 및 철도와 항만, 도시가스, 폐기물처리업체 등 아시아지역 인프라 투자로 유명한 호주 기반 운용사다. 강남도시가스 등 국내 도시가스업체 투자 경험이 풍부하다. 지난해 초에는 MBK파트너스로부터 2조원 규모의 대성산업가스를 사들였다. 대성산업가스는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해 국내 대기업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 GS칼텍스 등에 공급한다. 맥쿼리운용은 해양에너지, 서라벌도시가스 인수로 도시가스 자산을 추가로 확보하며 인프라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

해양에너지는 광주 전역과 전남 일부 지역에, 서라벌도시가스는 경북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도시가스는 지역별 독점 공급권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된 실적을 거두는 데다 상대적으로 투자 위험이 작아 사모펀드 사이에서 매력적인 자산으로 꼽힌다.

실적도 안정적이다. 해양에너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글랜우드가 인수했던 2018년 각각 5080억원, 16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200억원, 225억원으로 늘었다. 서라벌도시가스도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12억원, 67억원에서 1220억원, 72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는 2년 반 만에 또다시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원래는 GS에너지가 36년간 가스사업을 이어오다 2018년 매각하면서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었다. GS에너지는 석유·화학업종 성장세가 둔화하는 데다, 친환경 복합발전소와 해외 자원개발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 가스사업에서 손을 뗐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말 GS에너지에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해 약 2000억원의 투자차익을 올리게 됐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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