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해진 의원 "대선경선 100% 국민 참여도 열어놔야"

입력 2021-05-09 13:41   수정 2021-05-09 13:43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차기 정권의 주인은 국민의힘이 아닌 '우국(憂國)'세력의 집합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당내 자아도취한 분위기에 대해서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쓴소리를 했다.

조 의원은 9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교체 세력은 국민의힘이 아니다"라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고, 부흥과 재도약을 꿈꾸는 사람들의 집합체가 집권 세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보수 정당에 20년간 몸담고 있으면서 당이 늘상 국민 다수에 대한 공감 능력이 부족한 상태였다고 진단했다.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에도 혁신 하지 않고, 자아도취에 빠졌고, 영남·비영남권으로 갈려 갈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러다가 자유민주주의연합(자민련) 꼴 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차기 대선에 승리하기 위해 국민의힘만의 역량으로 부족하다고 뼈저린 반성문을 내놓기도 했다. 조 의원은 "지난 재·보선은 국민의힘이 판을 짜고, 민심을 규합해서 이긴 승리가 아니다"며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서도 보수·중도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개혁 진보 세력까지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 세력을 포섭을 위한 방안으로 차기 대선 후보 경선에서 국민참여 비율을 100%까지 열어둘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국민 참여 비율을 기존 50%에서 100%까지 열어 놓고 협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 당원들도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투표권을 양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 같은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당권 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다. 18·19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지만, 중앙 정치 무대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대 국회 막판 유승민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지만, 당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가 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당내 현장 중심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특정 지역에 머물러 있던 것고 호남이나, 충청, 수도권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당내 불필요한 행사를 최대한 줄이고 당내 주요 인사들을 민심 파학을 위해 쓸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당대표가 될 경우 적당한 시기에 방북(訪北)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대북 안보문제나 통일 정책, 핵 문제 등에 대해 북한 수뇌부와 소통하지 않고, 현장을 알지도 못하면서 논의할 수는 없다"며 "현장에 살아있는 목소리를 들어야 정책을 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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