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친구 휴대폰 수색에 한강 몰려간 자원봉사자들

입력 2021-05-08 19:23   수정 2021-05-11 07:39

경찰이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군(22)과 관련된 현장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 소속 경찰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손 군과 함께 술을 마셨던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특히 어버이날인 이날은 정민 군의 사망 원인 규명을 돕기 위해 모인 자원봉사자들도 공원 수풀에서 휴대전화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다만 별다른 물건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날 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 씨는 봉사자 및 시민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관심을 보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했다.

5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손씨는 "시민분들이 제게 선물을 주신다기에 이 기회에 감사를 표하려고 나왔다"며 "아들을 찾아주신 것에 감사 표시를 하니 이제 좀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일간 정민이가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우리 가족 일을 본인 일처럼 애통하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정민이가 입수한 원인을 철저히 밝히는 게 보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시민은 정민 군의 얼굴이 담긴 그림을 손씨에게 전하기도 했다. 선물을 받은 손씨는 "잘 간직하겠다"며 울먹였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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