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서 택시기사 폭행한 20대 신상 털렸다…母와 찍은 사진도

입력 2021-05-09 11:14   수정 2021-05-09 23:15


60대 택시기사를 넘어뜨린 뒤 무차별 폭행한 영상이 퍼져 공분을 산 20대 남성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신상이 털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고 있다.

A씨는 어린이날인 이달 5일 밤 10시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난곡터널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가다 택시기사를 도로에서 여러 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 목격자가 찍은 영상에는 택시 정차 뒤 길 위에 쓰러진 60대 기사의 급소인 목 주변을 수차례 주먹으로 가격하는 모습이 담겼다. 몸에 문신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A씨가 도로 위에 쓰러진 채 머리를 감싸며 피하려는 택시기사를 계속 때렸고, 결국 택시기사가 늘어져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까지 포착됐다.


택시기사는 이가 깨지고 뒷머리가 찢어지는 큰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상해·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을 발부했다. 피해자 조사는 택시기사가 건강을 어느정도 회복한 후 진행될 예정이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씨로 짐작되는 페이스북 계정 화면 갈무리를 비롯해 A씨가 자신의 어머니와 찍은 사진, 글이 공유됐다. A씨 추정 페이스북 계정 소개글에는 자신이 하는 업무와 연락처 등이 기재돼 있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에는 “효자 컨셉(콘셉트) 잡자는 거 아니예요. 어머니랑 한순간 순간이 늦어서야 소중하게 느끼는 겁니다”라는 글을 곁들였다.


누리꾼들은 이 게시글에 “느그 엄마는 소중하재?” “애미 애비도 없는 놈인 줄 알았다” “그걸 아는 놈이 그딴 X짓거릴 하고 댕기냐(다니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다만 신상이 공개된 해당 인물이 A씨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A씨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했다. 지난 7일 올라온 ‘안양 택시기사 폭행 가해자 강력 처벌 부탁드립니다’ 제목의 청원에는 이틀 만인 9일 오전 11시 현재 8만4300여명이 동의했다. 20만명 이상 동의할 경우 정부 관계자가 의무적으로 답변해야 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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