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쥬스' '하데스타운'…해외 뮤지컬 신작, 무대 오른다

입력 2021-05-09 16:29   수정 2021-05-10 02:50

해외 뮤지컬 명작의 라이선스 공연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초연작 ‘비틀쥬스’(사진)와 ‘하데스타운’, 10년 만에 돌아온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다. 올해 상반기엔 코로나19 여파로 뮤지컬 신작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다음달부터 해외 뮤지컬 명작의 라이선스 공연이 잇달아 펼쳐져 아쉬움을 달랜다.

브로드웨이 화제작 ‘비틀쥬스’는 다음달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라이선스 공연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 시어터 어워즈도 석권했다.

이야기는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를 소환하며 벌어진다. 비틀쥬스는 시종일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뛰어넘어 대담하게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한다. 정성화와 유준상이 비틀쥬스 역을 연기한다. 유령이 보이는 겁 없는 10대 소녀 리디아는 홍나현과 장민제가 맡았다. 공연은 오는 8월 8일까지 열린다.

토니 어워즈 최우수작품상 등을 받은 ‘하데스타운’의 라이선스 공연도 8월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2019년 브로드웨이에 올랐던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보내고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교차된다. 두 이야기는 끊임없이 사랑과 희망을 떠올리게 하며 시대의 불안과 의심, 구원도 노래한다. 제작사 관계자는 “거대한 세계를 상상하게 하는 신화 속 이야기를 지금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일과 캐스팅은 이달 발표된다.

신작은 아니지만 10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7월 8일 서울 장충동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이 작품은 2006년 브로드웨이에 올랐고 토니 어워즈에서 베스트뮤지컬상 등을 받았다. 국내에선 2009년 초연에 이어 2011년 재연됐다.

작품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성(性)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방황과 욕망, 이를 억압하려는 기성세대와의 충돌을 그린다. 강렬한 록 음악과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가 펼쳐진다. 총명하고 조숙한 소년 멜키어 역엔 노윤과 황휘가 캐스팅됐다. 호기심 많고 순수한 소녀 벤들라 역은 김서연과 이정화, 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두려움으로 가득한 소년 모리츠 역은 김현진과 이봉준이 연기한다. 공연은 10월 3일까지.

김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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