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보복주차'의 진실…"관심 끌려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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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09 18:30   수정 2021-05-09 18:32

'벤츠 보복주차'의 진실…"관심 끌려 거짓말"



온라인에서 논란이 된 '벤츠 보복주차'는 글 작성자의 거짓말이었음이 밝혀졌다.

지난 7일 자동차 정보 공유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벤츠 보복 주차 공식 사과문'이라는 제목으로 앞서 "내가 전에 벤츠 차주에게 보복 주차를 했던 차주"라고 밝힌 A 씨가 사과글을 게재했다.

A 씨는 1일 서울시 강서구 한 홈쇼핑 건물 주차장에 주차칸을 2칸 사용한 벤츠 차주에게 보복하기 위해 "보복 주차를 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당시 A 씨는 "(벤츠 차주가) 이렇게 두 자리 주차를 하고 1시간 동안 잠적했다"며 "화가 나 두 시간 후 보복 주차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주가 모 홈쇼핑 쇼호스트인데 오자마자 아주 적반하장이었다"며 "다짜고짜 '나 이거 엿먹으라고 이렇게 댄 거냐'면서 잘못한 게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사이트에는 '벤츠 두 자리 주차의 벤츠 차주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B 씨는 "현재 10주차 임산부인데, 당일 컨디션이 너무 안 좋고 비가 와서 약속된 방송 시간보다 조금 늦었다"며 "급하게 주차를 하고 방송에 가느라 확인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A 씨의 연락을 받지 못한 이유도 "방송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주말은 방송 직원만 출근하기 때문에 자리가 많다"면서 사건 당시 주차장에 자리가 없었다는 A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남편과 다른 직원이 차를 빼달라고 A 씨에게 정중하게 요청했지만 오히려 A 씨가 막무가내로 나왔고, 2시간 후에 차를 빼줬다"며 "이 과정에서 A씨가 차량을 긁었지만, 저는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으니 차량 렌트도 하지 않았고, A씨 요구대로 보험 처리 없이 배상을 받았다. 한 달여가 지난 지금 갑자기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B 씨라고 지목받은 쇼호스트 김하나 씨도 악플 공격을 받으면서 SNS에 "5월 1일 방송이 없어서 집에 있었다"며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가 김하나 쇼호스트가 아니라고 했는데도 자꾸 제 인스타에 댓글을 달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는 거 그만하시라"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논란이 이어졌던 상황에서 A 씨는 사과문을 통해 "입구 앞에 벤츠 차량이 주차돼 있는 걸 보고 '참교육을 해야겠다'는 잘못된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며 "주차장에 다른 주차 공간이 있었음에도 벤츠에 최대한 차를 붙여 주차하는 등 굳이 보복 주차를 한 것이 맞다"고 거짓으로 글을 작성했음을 인정했다.

또 "벤츠 차주가 나오자마자 '방송 중이어서 연락 확인을 못 했다'고 충분한 사과를 했지만 골탕 먹일 생각에 한두 시간가량 일부러 차를 빼주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차량 수리비도 B 씨가 밝힌 대로 차량 렌트비도 받지 않고, 심지어 수리비도 견적액의 절반만 받은 사실도 밝혔다. A 씨는 그럼에도 "시간이 지나면서 금전적으로 손해 본 것에 불만도 있고 보복 주차 글을 올리면 관심도 끌겠다 싶어 글을 쓰게 됐다"며 "제 글로 인해 차주가 공격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기에 자극적으로 보이고자 거짓을 섞고 과장해 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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