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C는 고난도 기술이다. 렌즈가 디스플레이 아래에 있으면 사진 촬영 시 필요한 빛 확보가 어려운데, 이를 극복한 신기술이다. 제조사들이 그간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 상단 화면 일부를 움푹 파내는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거나, 화면에 구멍을 뚫는 ‘펀치 홀’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다. 과거 ZTE를 비롯한 일부 중국 업체가 UDC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내놓은 적은 있지만, 화질 저하 등의 이유로 시장의 혹평을 받았다.
갤럭시Z폴드3에 UDC 기술이 채택된다면, 폴더블폰을 시각적으로 걸리적거리는 부분 없이 풀스크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폰 제품군 중 처음으로 S펜(스타일러스 펜)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제품을 위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S펜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소재로는 내구성을 끌어올린 UTG(초박형 강화유리)를 적용했다. 플라스틱을 쓰는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필기로 인한 손상이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갤럭시Z폴드3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별도로 내장하는 공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폴더블폰을 내놓는 제조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동일한 방식으로 폴더블폰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 X2’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3월 171만원이라는 공격적인 출고가로 ‘미믹스 폴드’를 내놨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 구글과 중국 오포, 비보 등도 새롭게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 역시 2023년께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성수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