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 '프듀' 폐지, 투표 때문에 망했다…"우유 27만병 버려"

입력 2021-05-10 14:25   수정 2021-05-10 14:58



중국에서 Mnet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베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이 과도한 '투표' 때문에 폐지됐다.

9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는 전날 아이돌 팬의 비합리적 행동에 제재를 가하겠다는 규제안을 발표했다.

'깨끗하고 똑독하게'라는 이름의 이번 캠페인은 아이돌 팬들의 과도한 '팬심'으로 불거지는 비합리적인 행동을 막고, 연예 산업과 관련해 혼돈이 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연예기획사와 관련한 공식 팬클럽 활동, 온라인 활동 등에 규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CAC의 아이돌 팬덤 규제는 지난 4일 중국 최대 OTT 플랫폼에서 제작한 '청춘유니' 시즌3에서 투표권을 얻기 위해 우유를 사서 그냥 버리는 '우유 낭비'가 지적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춘유니'는 국내에서도 투표 순위조작으로 폐지된 '프로듀스101'을 베껴 만든 '우상연습생'의 시즌3 버전. '우상연습생'은 시즌2부터 '청춘유니'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공산당인 중국에서 '투표'를 주요 포맷으로 한다는 점, Mnet 측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점에서 방송 초기부터 여러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신드롬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시즌3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경우 방송 내내 1위 자리를 지켰던 Mnet '프로듀스X101' 출신 토니가 부모의 성매매 포주 이력과 이중국적 거짓말 파문으로 중도 하차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고, 투표권을 얻기 위한 팬들이 우유를 낭비했다는 비난까지 불거지면서 데뷔조 데뷔 없이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앞서 아이치이는 '청춘유니3'를 진행하면서 일반 회원에게는 하루 1표, 유료 회원에기는 하루 2표의 투표권을 줬다. 또한 단독 협찬사인 우유 브랜드의 뚜껑에 투표 코드를 인쇄해 복수 투표를 가능하도록 했다.

이 때문이 일부 극성 팬들이 우유 사재기에 나섰고, 투표권 코드가 인쇄된 뚜껑만 챙기고 우유를 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우유를 전문적으로 고용된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이렇게 버려진 우유는 27만 병으로 추산되고 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먹지도 않은 우유를 개울에 버리고, 이를 전문적으로 하는 인력이 고용된 모습이 담겨 있다.

중국에서는 식자재 낭비를 중범죄로 다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앞서 "음식을 낭비한다"며 유튜버, BJ들의 '먹방'도 금지한 바 있다. 적발시 최대 17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청춘유니3' 팬덤이 벌인 우유 낭비 역시 사회적인 문제로 불거졌고, 중국 CCTV는 "팬클럽이 사들인 우유를 처분하지 못해 내다 버리거나 자선 시설에 무작정 기부하는 등 말썽이 이어졌다"고 비난했다.

논란이 커지자 아이치이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성실히 받아들이고 조치를 따르겠다"며 "플랫폼의 책임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전적으로 지겠다"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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