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원 아이씨엠 대표는 이날 행사 발표자로 나서 “보통 유전자 치료라고 하면 선천적으로 결함 있는 유전자를 개선하는 것을 떠올리지만, 최근 들어 혁신적 개념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선천적 유전 결함뿐 아니라 노화 등 후천적으로 유전적 기능이 감퇴한 걸 치료해주는 기술이 임상시험 허가 등을 따내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설립된 아이씨엠은 퇴행성관절염 등 퇴행성질환 치료를 위한 재조합 아데노 바이러스 벡터(rAVV) 기반 유전자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비병원성 바이러스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운반체(Vector)로 이용해 퇴행성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을 개발 중이다. 2027~2030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AV 의약품을 생산·판매하는 게 목표다. 설립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약 520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맞춤형 항암제 개발사 GPCR 역시 올해 코스닥 입성을 노린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우리 몸속에 800개 이상 존재하는 G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의 헤테로머(두 개 이상 붙은 형태)를 표적으로 하는 신약을 만들고 있다. 헤테로머가 형성되면 약물 반응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일 형태(모노머)를 표적으로 하는 것보다 헤테로머를 표적으로 하는 것이 증상 억제에 더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경쟁사도 찾아보기 힘들다. 신동승 GPCR 대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의 약 40%가 GPCR을 표적으로 하고 있지만, 그동안 헤테로머를 표적으로 한 신약 개발사는 거의 없었다”고 했다.
주력 후보 물질(파이프라인)은 GPCR의 일종인 CXCR4 헤테로머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다.
구은서/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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